윤석용 의원 "맨손 쪼개기 조제 근절 대책 시급"

발행날짜: 2011-09-22 10:41:31
  • 소아용 용법용량 의약품 15% 불과…조제 실수시 사고 직결

성인용 의약품을 쪼개서 소아에게 투약하는 '분절조제' 행태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분절조제는 맨손으로 쪼개는 과정에서 용량의 차이나 오염 등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석용 의원(한나라당)은 "지난해 12월 한 달동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청구된 조제건수 중 1회 투약량이 허가제형 용량보다 적은 처방 건수를 취합한 결과, 상위 100대 약품에서 1천9백만2천여건의 쪼개기 처방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12월 한 달간 청구된 처방건수여서 연간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성인용 의약품을 쪼개서 중증소아 환자에게 처방할 경우 임상적으로 제대로 된 시험결과가 없고, 일부 약물의 경우 자칫 분절이 정확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소아환자의 몸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한약사회가 분류한 분절조제 요주의 약품의 2010년 12월 청구건수는 129만4천건에 달했다. 과다 투여시 심정지를 일으키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는 삼아아토크정과 같은 약품도 포함돼 있었다.

이런 분절조제 행태는 소야용 의약품 부족이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지난 90년 이후 현재까지 허가된 신약 668품목 중 소아 용법용량을 포함하고 있는 품목은 총 106품목으로 전체 대비 15.8%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윤 의원은 "첨단 의료시대 걸맞게 어린이용 의약품이 없어 성인용 의약품을 쪼개서 먹는 근대적인 투약형태는 개선돼야 한다"며 "어린이용 약품개발을 위해 제약업계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책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