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물가, 기는 의료비' 30년간 5배증가

장종원
발행날짜: 2004-08-11 12:21:40
  • 서울시정개발硏 조사··· 지하철요금은 30배나 올라

1960년대부터 보건의료비의 가계지출 비중 추이
70년대 이후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라 물가 역시 급격히 상승했지만 보건의료비는 물가 상승률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11일 발행한 ‘서울연구포커스’의 ‘서울시민가계지출변화’에 따르면 2000년 현재 보건의료비의 물가수준은 30년전인 1975년에 비해 5배 정도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물가는 7배 정도 상승한 것에 비하면 보건의료비의 물가 상승률은 낮은 편이다.[아랫표]

같은 기간 식료품류는 물가가 7배나 뛰었고, 주거비 8배, 광열수도비 8배, 교육비 11배, 교통통신비 7배 정도 상승했다. 반면 가구집기 및 가사용품(4배), 피복 및 신발(5배), 교양오락 비용(3배) 등은 전체 물가상승률보다 낮았다.

특히 각급학교의 수업료는 1970년 당시 중학교의 수업료가 20,700원이었으나 1979년에 10만원 선을 넘어 1995년에는 약 50만원까지 올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1970년 당시에 비해 24.2배가 늘어난 수치이다. 또 1974년 지하철 1호선 개통당시 30원이던 지하철 요금은 현재 900원까지 올라 30배나 뛰었다.

물가상승률과는 별도로 보건의료비가 전체 가계가 지출하는 비용 중 차지하는 비율은 [윗표]는 1960년대에는 2%에 불과하던 것이 1983년에는 6%까지 상승했다가 이후에는 소폭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반면 교육 및 교양오락비의 가계비중은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욕구 증가 등의 이유로 1963년에 전체 소비의 7%에 불과하던 것이 1982년에 10%로 늘어났고 1997년 이후 15%까지 확대됐다.

교통통신비 비중 역시 전화보급과 자가용 사용의 보편화, 이동전화의 보급, 컴퓨터 및 인터넷 사용 등으로 큰 폭으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과거 생필품의 가격이 소개됐는데 연탄은 18원(1970년), 자장면은 20-30원(1963년), 극장관람료는 한국영화 55원, 외국영화 70원(1960년대) 등이었다.

또 서민들이 기호품인 담배는 화랑담배가 3원(1950년대)에 판매됐고, 진달래 담배가 13원(1962년), 아리랑은 25원(1958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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