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의들 가장 큰 불만은 쥐꼬리 월급과 배치

장종원
발행날짜: 2011-11-16 06:59:26
  • 900명 설문조사…71% "일차의료 서비스 확대 부적절"

공중보건의사들의 근무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급여와 관련된 처우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돼,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와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최근 공보의 9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담은 실태조사 연구를 발간했다.

먼저 공보의 배치 인원수에 대한 적정성과 관련해 공보의 절반 이상(51.9%)이 현재 근무하고 있는 기관에 배치된 인원이 적정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보건단체에 근무하는 공보의 배치 인원수가 적정하지 않다고 응답한 경우가 64.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사회복지시설이 60%, 보건지소가 59%로 높게 나타났다.

공보의가 배치되기에 적정한 기관에 대한 질문(5점 척도)에서는 보건지소(4.0점), 보건소(3.7점), 보건의료원(3.3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민간병원(1.7점), 보건단체(2.4점), 국공립병원(2.6점)은 부적절하다는 평가다.

또 공보의의 주요 업무로는 진료(90.4%), 예방접종(68.8%), 건강상담 및 교육(63.8%) 순으로 일차 의료관련 업무가 많았다. 반면 연구활동(6.7%), 응급의료(29.2%), 행정업무(22.3%) 등은 많지 않았다.

실제 업무 타당성에 있어서도 공보의들은 일차의료 업무가 적정하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다만 공공보건의료기관에서 일차 의료서비스 제공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70.7%에 달했다.

공보의의 일주일 평균 근무시간은 43시간이었으며, 일주일 동안 총 진료 환자 수는 평균 110.8명이었다. 특히 보건소의 경우 200명으로 민간병원 등보다 월등히 높은 반면 보건지소는 약 80명 정도의 환자를 진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보의의 후생복지 환경에 대한 조사에서는(5점 척도) 전반적인 만족도 수준이 낮았다.

근무시간의 적절성(3.3점) 외에는 휴가 사용의 자율성(2.9점), 소속기관과의 관계(2.9점), 타 직원과의 처우에 대한 평등성(2.7점)이 모두 평균 이하였고 특히 급여 지급 수준(2.1점), 진료활동 장려금 등 인센티브 지급 수준(2.1점)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또 응답자들이 인센티브를 받고 있는 평균 금액은 진료활동 장려금이 79.9만원이었다.

보건소(68.8만원), 보건지소(69.3만원) 등이 낮았고 보건의료원(106.8만원), 국공립병원(127.4만원), 민간병원(105.2만원), 보건단체(103.2만원) 등이 높은 축에 속했다.

공보의제도의 개선사항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처우(급여, 수당, 지위)가 3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보의의 선발 배치 관련이 26.3%, 진료중심의 역할에서 탈피가 19.7%로 뒤를 이었다.

직무 수행시 가장 어려운 문제로도 부족한 급여와 처우(52.6%)를 첫번째로 꼽았고,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에 대해서도 급여수준(29.8%)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연구팀은 "공보의들의 급여수준을 포함해 처우 부분이 업무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파악됐다"면서 "공보의들이 지역사회 보건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처우 개선에 중점을 두어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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