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해외환자유치 1위…인증원 "황당하다"

발행날짜: 2011-12-21 06:30:55
  • 복지부, JCI 인증 긍정적 평가하자 일각에서 비판론 제기

세브란스병원이 정부가 주는 2011 메디컬코리아 외국인 환자유치 대상을 받는다.

하지만 대상 선정 주요인에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인증'이 들어있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주도하는 의료기관평가인증제와 배치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세브란스병원 전경
보건복지부는 21일 롯데호텔에서 '2011 메디컬코리아 외국인환자유치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대상에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선정됐다.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세종병원 ▲JK 성형외과 ▲아름다운나라피부과가 우수상을 받는다.

복지부 관계자는 "세브란스병원은 외국인환자유치 신청 병원 53개 중 환자 유치 실적이 2년 연속 1위라는 것이 대상 선정에 가장 크게 작용했다"며 "이밖에 JCI 인증을 우리나라에서 제일 처음 받은데다 재인증까지 받은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올해 1~9월 해외환자를 53개 병원 중 가장 많은 5581명을 유치했다. 작년에도 5424명을 유치해 1위를 기록했다.

세브란스병원은 또 '신속처리절차 시스템(Fast Track System)'을 구성해 해외환자 진료 및 문의는 바로 이뤄질 수 있게 했다. 또 해외에서 치료를 목적으로 입국한 환자만을 별도로 관리하는 팀과 공간을 구성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48명의 해외환자 전담 의사를 지정해 놓고 환자가 방문하면 24시간 내에 바로 회신할 수 있게 해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JCI 인증여부가 해외환자유치 대상 병원 선정에 주요하게 작용하면서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의료기관평가 인증제와는 맞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의료기관평가 인증제는 환자 중심의 한국형 의료기관평가를 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세브란스병원부터 시작된 병원들의 경쟁적 JCI 인증 열풍을 잠재웠다는 평가도 있다. 실제로 동아대병원은 의료기관평가 인증마크를 획득한 후 JCI 평가 계획을 유보했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 관계자는 "인증평가는 복지부가 만든 제도인데 정부가 JCI 인증을 받아서 해외환자를 잘 유치한다고 상을 주면 국내 병원들에게 JCI 인증을 받으라는 것이냐. JCI를 선전하는 것도 아니고 황당하다"고 꼬집었다.

관련기사

병·의원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