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부비동염 치료할 때 항생제 효과 없다"

김용범 원장
발행날짜: 2012-02-16 10:34:40
  • 워싱턴의대 Jane Garbutt 교수팀 "보존적 치료 우선"

(MedPage Today)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의대 Jane Garbutt 교수팀은 미주리주 10개 지역 병원에서 급성 부비동염으로 진단받은 성인 환자 166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군 임상 결과를 JAMA에 발표했다.

환자들은 아목시실린 1500mg 또는 위약으로 10일간 치료했으며, 28일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만성 부비동염 환자는 대상자에서 제외시켰다.

또 모든 환자들이 통증, 열, 기침, 코막힘 등의 치료도 함께 받았고, 치료 시작 후 3일, 7일, 10일, 28일째 증상과 삶의 질 척도를 Sinonasal Outcome Test (SNOT-16)를 이용해 측정했다.

결과를 보면 3일째 두 그룹간 증상 차이가 없었지만 7일째에는 항생제 투여군에서 근소한 증상 개선을 보였다.

하지만 개선 정도가 지나치게 미미해 환자들이 자각할 수 있을 만큼은 아니었으며, 10일째 다시 그룹간 차이가 없어졌다.

10일째 두 그룹 모두 80%에서 증상이 많이 개선되거나 완치됐고, 28일째 재발률에서는 두 그룹간 차이가 없었다.

Garbutt 교수는 "항생제 투여군과 위약군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며, 오히려 항생제 투여군에서는 약물 내성 세균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부비동염 치료에서 항생제를 남용하기보다 보존적 치료로 시간을 두고 경과를 살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공동저자인 Jay Piccirillo 박사는 급성 부비동염에서 항생제의 효과가 더 이상 부가적인 이득을 주지 못한다는 것은 오랜 동안 실제로 의심되어 온 바, 이번 연구가 한발 더 나아간 증거를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미시간대학 Lee Green 박사는 "아목시실린이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아무튼 부비동염은 거의 항상 바이러스성 원인"이라고 밝혔다.

부비동염의 진단이 오직 임상적 기준에 의해 정확성이 떨어지고, 또한 증상의 평가도구인 SNOT-16이 가진 자체적인 약점들이 이번 연구의 한계이다.

저자들은 최근 미국과 영국에서 발표된 지침서가 항생제 약물치료 대신 관찰하며 기다리는 것은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이것이 항생제 치료를 미루고, 항생제에 선행해 증상에 대한 보존적 치료와 함께 부비동염의 자연적인 경과를 설명해 주는 것을 권하고 있다고 부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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