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회진, 마지막 환자에게 쓰는 시간 가장 적다

김용범 원장
발행날짜: 2012-02-20 10:49:56
  • 에모리대학 Jones 박사, 예비연구 결과 유의한 차이 발견

임상교수가 중환자실 회진을 돌 때 처음과 비교해 회진의 마지막에는 유의하게 적은 시간을 소비한다는 예비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교수들이 12개의 침상을 가진 심혈관 중환자실을 회진할 때, 환자당 약 1분까지 소요시간이 감소돼 첫 네 환자와 마지막 네 환자를 비교할 때 의사들과 회진에 참가했던 다른 참여자들의 소요시간이 유의하게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면시간의 감소가 환자들의 임상결과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지만 계속되는 연구에서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 중환자관리의학 학회모임에서 Laura Jones 박사가 말했다.

아틀란타 에모리대학의 Jones 박사는 "우리는 이제 막 이 문제를 보기 시작했다"면서 "연구 시작시에 회진 중 각 환자들에게 쏟는 시간은 유의하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한 상태였기 때문에 지금의 결과는 뜻밖"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현재로선 환자에게 소비되는 시간이 임상적 의의를 가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환자 회진은 환자와 의사간의 소통과 환자들의 단기적 또는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는데 주요할 역할을 한다.

회진시의 토론은 공식적인 것에서부터 아주 자유스러운 대화까지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각각의 회진 중에 병원자원의 배분이 의료 효율성, 회진의 효과 및 잠재적으로는 진료의 질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Jones 박사는 이야기 한다.

환자의 급성정도가 병원들에서 자원의 분배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를 보는 순서가 어느 정도까지 회진 중의 시간배분에 영향을 주는지에 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임상 회진 중의 시간배분 정도를 알기 위해 Jones 박사 연구진은 심혈관 중환자실에서의 20개의 비연속적인 주간회진을 동참했다. 모든 환자들은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들이었다.

주어진 어느 한 날, 회진에 참여한 사람들로는 1명 이상의 의사들, 간호사, 의과대학생, 약사, 영양사 및 다른 보건의료인 등이었으며, 최소한으로는 중환자관리의사 및 또 다른 의사 1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회진을 따라가는 동안 Jones 연구진은 각 환자에게 제공되는 다양한 활동들- 치료계획 정보수집, 교육, 가족과의 이야기 등에 소비되는 시간을 타블렛 컴퓨터를 이용해 기록했다.

회진은 형식, 예정시간에 구애 받지 않았으며 환자를 방문하는 순서는 20일간 관찰 중 시계방향 또는 반시계 방향으로나, 교수의 의도 또는 주치의 선택대로 다양하게 변했다.

연구 중 환자 방문 횟수는 평균 6.4회였으며, 회진시간은 평균 117.9분이었다.

회진당 약 10분간의 중단이 있었고 회진군 안의 휴지기간은 11.5분이 소요됐다.

전체적으로 회진당 각 환자에게 소비되는 시간은 54초까지 감소됐다.

일례로 9명의 환자를 회진할 때 임상교수는 첫 환자와 비교해서 마지막 환자에서는 8분 정도나 적게 시간을 소비한 것이다.

통계적으로 처음 환자 네 명을 보는 것과 마지막 4명의 환자를 보는 시간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5).

하지만 학회에 참석했던 방문자들의 대부분은 이 연구결과인 시간 차이에 대해 놀라지는 않았으며, 그 차이가 환자의 급성 정도, 퇴원이 임박한 시기, 환자의 복잡성 그리고 환자증례에 대한 의사의 관심도 등이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가정했다.

제약·바이오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