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보내는 제약사 VS 줬던 차 뺏는 외자사

이석준
발행날짜: 2012-04-10 06:30:20
  • 약가인하 시대 회사 따라 위기 대처법 '천차만별'

제약사별 약가인하 위기를 대처하는 방법이 천차만별이다.

어떤 곳은 해외여행 등 직원 기를 살려주는 방법을 택한 반면 어느 쪽은 경비 절감 등을 목적으로 제공했던 차량을 회수하는 곳도 있었다.

먼저 직원 기를 살려주는 경우다.

일본계 제약사 다이이찌산쿄는 최근 전 직원이 필리핀 세부 여행을 다녀왔다.

3월 결산인 이 회사는 한 해 동안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이같은 행사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직원은 "직전 연도에 월등히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아니지만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 다 같이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재충전의 기회가 됐다. 올해 약가인하로 큰 어려움이 예상하지만 이번 행사가 큰 동기 부여가 됐다"고 귀띔했다.

녹십자도 최근 워크숍을 통해 영업사원(MR)들의 의욕고취 및 동기부여를 위해 상위 5%의 우수 MR 24명을 뽑아 해외여행권을 시상했다.

회사 직원은 "이런 행사가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동기부여와 자극을 받는다. 녹십자 일원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와 달리 경비 절감을 위해 그간 제공했던 혜택을 줄이는 회사도 있었다.

한 예로 바이엘은 영업사원 300여 명에서 제공됐던 리스용 차량을 회수키로 했다.

이 회사는 일반사원급 아반떼, 관리자급 소나타, 임원급 그랜저, 사장금 제네시스를 지원했다.

이에 바이엘 영업사원은 "약가인하로 제약계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당장 경비를 아끼고자 직원들의 혜택을 뺏는 것은 크게 사기가 저하될 수 있는 요소다. 이번 조치가 직원 입장에서는 회사 정책에 불만이면 나가라는 식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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