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MC 산부인과 12년만에 첫 미녀 스탭

이창진
발행날짜: 2012-04-14 06:58:49
  • 엄정민 전문의 "연봉 낮지만 공공의료 일조할 것"

"소외계층에 대한 공공의료에 일조하기 위해 주저 없이 선택했습니다."

엄정민 전문의.
국립중앙의료원 산부인과 엄정민 전문의(33, 건양의대 06년졸)는 13일 <메디칼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의료원을 선택한 당찬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엄 전문의는 서울아산병원 전공의와 강북삼성병원 전임의 등 산부인과 유수 수련기관을 거친 부인종양 분야의 젊은 실력자이다.

엄정민 전문의는 "의대생 시절부터 공공의료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민간의료기관이 수익 창출에 치중하면서 저소득층과 외국인, 미혼모, 새터민 등 진료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엄 전문의는 "연봉이 민간병원에 비해 적고, 당직을 서야 한다는 것을 알고 지원했다"며 "현재 의료 환경에서 개원은 꿈도 못 꾼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2000년 이후 12년 만에 첫 여성 스탭인 그는 발령 후 한 달 동안 종양 등 고난도 수술 8건을 매끄럽게 마무리해 선배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엄정민 전문의는 "환자가 없다보니 수술건수가 적은 게 사실"이라면서 "다음 달 검진센터가 오픈되면 산전 검사를 통해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환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진료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전공의 미달에 따른 매주 당직과 관련, "의료원 뿐 아니라 다른 수련기관도 산부인과 스탭이 당직 서는 것은 일상화됐다"며 "몸은 힘들지만 산부인과의 현실인 만큼 불만은 없다"고 답했다.

엄정민 전문의는 "국가 공공의료기관에 근무해보니 의료정책의 본보기가 돼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하고 "시스템이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모범을 보이는 스텝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의식 과장을 중심으로 스탭 모두가 막내인 나를 배려하고 있어 감사하다"면서 "산부인과가 진료 및 연구 모든 면에서 메이저 진료과 답게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피력했다.

미혼인 엄정민 전문의는 끝으로 "아직 교제하는 남자는 없다"며 "그렇다고 공개구혼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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