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만호 집행부 마지막 이사회 "섭섭하기보다 시원"

장종원
발행날짜: 2012-04-26 12:00:04
  • 회무 마무리…"임채민 장관과 손발 맞춰보지 못한 점 아쉽다"

4월 26일 오전 6시 30분. 서울 동부이촌동에 위치한 대한의사협회관은 이른 시각부터 차들로 붐볐다. 제36대 의협 집행부의 마지막 상임이사회가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파란만장했던 36대 의협 집행부는 이날 상임이사회를 끝으로 사실상 회무를 마무리했다.

상임이사회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차분하게 진행됐다.

경만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모든 것이 시작하면 끝이 있지만 벌써 3년이 지났다"면서 "그동안 집행부가 잘한 모든 것은 이사 여러분들이 한 것"이라면서 집행부에 공을 돌렸다.

이사회는 박용우 총무이사의 사회로 각 이사들은 소관 업무를 보고하면서, 맡은 회무를 정리했다.

공제회 관련 경호업체 계약건은 차기 집행부로 이관하기로 했으며, 영상장비 수가 재평가 관련 회의 결과 등도 논의했다.

공제회 신규채용과 육아휴직 관련한 인사위원회 사항과 울산광역시의사회 정관 변경 개정건도 토의했다.

간암으로 투병생활을 하던 김영표 의무팀장이 이날 오전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분위기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마지막 상임이사회는 예전보다 짧은 1시간 가량 진행됐다. 박용우 총무이사의 마지막 공식발언으로 "고생 많으셨습니다"고 말하자, 누구랄 것도 없이 모든 이사들이 박수를 쳤다.

경 회장은 나현 부회장을 비롯한 이사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기념사진과 함께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3년간 매주 목요일 상임이사회를 위해 새벽같이 의협에 출근해야 했던 이사들은 "섭섭하지 않고 시원하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이날 상임이사회가 끝나고 경만호 회장은 기자와 만나 "이사들과 직원이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다시 한번 공을 돌렸다.

그는 "복지부와 정부에 의료계를 많이 이해시켰다. 특히 시장 경제를 이해하는 임채민 장관과 손발을 맞춰 일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백서를 남기고 충실히 인수인계 했다"면서 "차기 집행부가 연속성을 가지고 의료계를 위해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경 회장은 마지막으로 "매달 하던 무의촌 의료봉사를 (의협 회장으로 활동한) 지난 3년간 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봉사하면서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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