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총 "내과의사회, 만성질환관리제 참여 조장"

발행날짜: 2012-05-03 06:30:49
  • "의료계 배반 행위" 성명서 발표…"복지부 고시일 뿐" 반박

전국의사총연합은 개원내과의사회가 회원들에게 만성질환관리제 참여를 조장하고 있다며 공식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환규 신임 의사협회장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만성질환관리제에 찬성하는 진료과가 있다면 직접 소통하겠다고 밝힌 지 한나절 만에 성명서가 나왔다.

전의총은 2일 오후 '만성질환관리제 참여 조장하는 개원내과의사회 집행부를 비판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의총은 성명서에서 "개원내과의사회 집행부가 만성질환관리제를 홍보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것은 민심을 이반하는 행위이며 더 나아가 전체 의료계를 배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노환규 의협 집행부가 만성질환관리제 참여 거부를 선언했지만 개원내과의사회가 이에 대해 명확한 반대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채 소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게 전의총의 주장이다.

이번 성명서에 도화선이 된 것은 개원내과의사회가 회원들에게 발송한 뉴스레터.

전의총은 최근 의사회가 발송한 뉴스레터 1면에 만성질환관리제에 대한 설명, 청구방법, 진료프로그램 등이 구체적으로 기재돼 있었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만성질환관리제에 참여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것은 회원들에게 참여를 독려한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전의총은 "전체 의료계의 뜻과는 상관없이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독립적으로 움직이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만성질환관리제에 반대를 표명하고 뉴스레터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전의총은 또 "만약 이를 거부하면 민의를 수렴하지 못하는 배반세력으로 규정되고, 내과 또는 타과 의사들의 거센 비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환기시켰다.

이어 "민의를 제대로 수렴하는 새로운 내과개원의단체가 탄생하는 기폭제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개원내과의사회를 강하게 압박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개원내과의사회는 입을 다물었다.

개원내과의사회 관계자는 "공식적인 의사회 입장은 없다"면서 "회원들에게 발송한 뉴스레터는 일상적으로 정부 고시 내용을 그대로 담은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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