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병원 표방해 과잉진료 일삼는 병원 강력 대처"

발행날짜: 2012-09-07 12:10:09
  • 정흥태 협의회장, 네트워크 병의원 정조준 "진료표준 모델 제시"

"전문병원으로 지정됐다는 이유로 제도적 혜택과 권리를 요구하기 전에 국민에게 신뢰받는 의료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하지만 전문병원이 아님에도 전문병원을 표방하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강력 대처하겠다."

정흥태 전문병원협의회장(부민병원장)
대한전문병원협의회 정흥태 회장(부민병원 이사장)은 7일 제1회 추계학술대회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전문병원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전문병원을 표방하는 상업적인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강하게 문제제기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 회장은 "일부 전문병원 중에서도 비급여 진료를 늘려 환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사례가 있겠지만, 그보다는 전문병원을 표방하는 비전문병원의 과잉진료가 심각하다"면서 이에 대한 정부의 관리 감독이 시급하다고 했다.

그는 일부 네트워크병의원들의 과잉진료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고, 전문병원이 과잉진료를 하고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부 네트워크병의원 중에는 동일한 명칭을 사용하고 있지만 의료의 질이 표준화돼 있지 않고 의료계 질서를 훼손하는 의료기관이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에서도 CT, MRI장비 설치 기준을 정립해 과잉진료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병원은 과잉진료하는 의료기관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전문병원을 표방하는 비전문병원에 대해 문제제기하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어떤 부분에서는 전문병원으로 인식되는 일부 네트워크병의원의 과잉진료로 전문병원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그럴수록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시하는 등 진료표준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현재 99곳인 전문병원이 계속 증가할 경우 희소성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현재 복지부장관이 전문병원 질 유지와 함께 의료기관 수 조절에 대해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는 "물론 전문병원의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겠지만 생각만큼 폭발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미 지정을 받은 전문병원 중에서도 기준에 미달하면 지정을 취소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등 기준을 엄격하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정 회장은 올해 안에 (가칭)전문병원 정책연구소를 설립해 관련 정책적 이슈를 제기하는 역할을 맡기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책연구소 설립은 조만간 상임이사회의 논의를 거친 후 TFT를 구성해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그는 "협의회 창립 이후 복지부, 심평원 등 정부기관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정책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느껴 정책연구소를 설립하게 됐다"면서 "회원병원 요구 사항을 담아내는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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