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 이규황 부회장은 "기존에 없던 신약을 개발하려면 엄청난 시간과 돈이 투자된다. 하지만 성공 보장은 없다. 그래서 신약 개발 기간을 제약사들은 '죽음의 계곡'이라고 표현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신약 개발 어려움을 정부도 인식하고 약가협상 등에서 이에 걸맞는 대우를 해줘야한다는 입장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22일 오후 청담동에서 열린 '제2회 미디어 네트워킹 데이'에서다.

이 부회장은 "지금의 제약환경 상황은 녹록치 않다. 없던 신약을 만들어내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하지만 도전은 계속된다. 제약산업 발전의 가장 중요한 축은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시장 형성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런 제약계의 노력에도 한국 정부는 신약에 대한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건보재정 등의 이유가 있겠지만 신약 개발은 쉬운 것이 아니다. 약값 등에서 투자 성과에 대한 보상이 명확한 정책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R&D 지원 펀드조성 확대, 세제혜택, 금융지원 등이 그것이 될 수 있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약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아야 제약사는 불확실한 미래에 도전할 수 있는 의지가 생기게 된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