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때문에 파업 하냐" "의사들의 고충도 알아달라"

발행날짜: 2012-11-26 12:03:59
  • 토요일 휴진 사회적 이슈 부상…국민-의료계 시각 차이 뚜렷

의사협회가 대정부 투쟁의 목표로 저수가 구조를 개혁, 소신 진료 환경 구축을 통해 의료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투쟁 일주일이 지나면서 국민 여론은 "돈 때문에 그러는 것 아니냐"는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의사들의 투쟁과 관련한 이슈 4편이 중심 주제로 떠올랐다.

네티즌들은 주로 의사들의 파업이 돈만 보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지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의사들은 말 못한 고충을 알아달라는 호소의 글을 올렸다.

모 포탈사이트에 의사 휴진이 메인 이슈로 떠올랐다.
먼저 글쓴이 '무궁화'는 "의사들 배부른 소리 하는 걸 이젠 꼴 사나워서 못봐주겠다"면서 "자꾸 원가 이야기를 하며 힘든 척 하지만 의사들이 월 평균 천만원 이상 가져가는 것을 다 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저수가 때문에 진료시간이 짧다고 하지만 솔직히 미국 수준으로 수가를 인상해도 환자 한명 당 30분씩 진료를 하겠냐"면서 "수가를 올리면 더욱 돈을 벌기 위해 환자를 많이 보는 의원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의대 정원을 늘려 의사가 대폭 늘어나야 경쟁이 생겨 국민들이 더 친절하고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는데 의사들은 월급이 줄어들까봐 이에 죽어도 반대한다"면서 "그런 식으로 하면서 환자들 생각하는 척 제발 그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네티즌도 토요일 휴진으로 인해 불편을 겪었다며 대정부 투쟁을 비판했다.

글쓴이 'dkapflzk'은 "걷기도 힘들어 보이는 할머니가 토요일 휴진으로 문 닫은 병원 앞에서 걸음을 돌리는 모습을 봤다"면서 "할머니가 (의사들이) '배가 부른데 무슨 충성 났다고 남들 쉬는 토요일에 근무 하겠냐'고 꼬집었다"고 전했다.

그러자 의사의 고충을 매도하지 말라고 분개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모 네티즌은 "의사도 국민이고, 병의원 근로자들의 노동권도 존중해야 한다"면서 "이런 논리라면 은행과 관공서도 주말에 문을 열어야 하지 않냐"고 따졌다.

다른 네티즌은 "수가가 원가의 70%라는 주장은 정부가 조사한 연구용역의 결과"라면서 "인턴 레지던트는 주당 100시간 근무에 월급 200만원을 받고 당직비는 1일 1만원을 받을 정도로 격무에 시달리고 있어 의료의 질 또한 보장받기 힘든 상황"이라고 환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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