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아, 의학보다 수가를 먼저 알 필요는 없다"

발행날짜: 2013-03-01 06:46:43
  • 연세의대 김재우 교수 당부 "의사 아닌 의학도를 꿈꿔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좋은 의사가 되는데 의학보다 수가가 더 중요하지는 않단다."

연세의대 생화학-분자생물학 김재우 교수의 말이다.

김 교수는 28일 대한의학회지를 통해 후배들에게 이러한 당부를 전하고 의학도로서 사명감을 주문했다.

김 교수는 "나도 대학을 다니며 본 시험이 가볍게 백번이 넘을 만큼 의대 공부는 시험에 치어 제대로 학습할 수 없는 분량"이라며 "그러다보니 많은 학생들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생하고 숨이 막힐 것"이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그는 "좋은 의사가 되려면 알아야 할 것이 너무도 많고 깨달아야 할 부분도 많다"며 "하지만 적어도 학생들은 환자가 아니라 의학을 대면하는 의학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적어도 대학에서 만큼은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에 힘써야 한다는 당부다.

김재우 교수는 "의료체계나 수가의 문제를 학문보다 먼저 알아 진료과목을 선택하는 것은 학생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또한 육체적, 혹은 경제적으로 힘들다고 특정 과목을 기피하는 것도 젊은이들에게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대학은 학문을 하는 곳이며 학문의 본질은 진리를 탐구하는 것"이라며 "후배들은 자신이 진정으로 의학 공부를 하고 있는지 되돌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는 바쁘다고 핑계를 대기보다는 의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 교수는 "바쁜 의대 생활 동안 탐구의 시간을 어떻게 만드냐는 것은 핑계"라며 "요즘은 각 의대에서 피나는 노력으로 학생들에게 시간을 많이 만들어 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 의대 수업시간은 초등학교 고학년 수업시간과 비교될 정도"라며 "또한 학문을 진지하게 대면하는 의학도들을 배반할 정도로 의대는 무지하지 않고, 세상은 불합리하지 않다"고 못 박았다.

아울러 그는 "과거 의사만의 전유물 같았던 의학은 이제 생명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학자들과 학생들에게 열려가고 있다"며 "의학도가 없으면 의학의 미래도 없는 만큼 학생들이 의학이라는 학문을 정성스레 정립해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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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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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도 못읽나! 2013.07.08 11:53:46

    밑에 글쓴 모지리들..
    아니...대학생활 중 수가나 돈 잘버는 궁리하지 말고
    학생답게 공부나 충실히 하라고 전달하고 있구만..
    밑에 모지리들은 글을 읽을 줄만 알지 글 속에 뜻과 의중은 파악못하는 눈뜬 장님들일세..
    이것들이 의사라고 어깨 힘주고 다니것제..이그..

  • 임상의 2013.03.02 13:46:40

    환자본적이 없으니
    대한민국 의료 현실이 매우 불합리하다는 사실을 잘 모르시는군요.
    참 안타깝습니다.
    본인은 정년 학문을 위한 연구를 하는지
    진급이나 연구비를 따기 위해서 일하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 생각해보고 이런 말을 했으면 하네요.

  • 바보아냐 2013.03.02 11:45:35

    필드(강호의 세상)에 나오면
    교수님 같은 말 못하실 겁니다

    수가를 먼저 알 필요가 없다????
    참 말씀은 잘하시네요 쩝

    학교에서 애들만 가르치다 보시니 사명감/의학에만 치중하시나 봅니다

    그런 애들이 사회에 나와선
    타직종으로 부터의 사명감 그 한마디에 고개숙이며 쩔쩔 매는 제자들을 키우고 있으신건 아닌지 뒤돌아 보셨으면 합니다

    수가?

    강호에 세상에선 그 무엇보다도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입니다

    그건 심평원 간호사들도 주장하는 야기 입니다


    \"아니 원장(의사)님 건강보험 수가 책 한번은 탐독하시고
    전화하더라도 전화 하셔야죠~~~\"

    이게 현실입니다


    멀좀 알고나 애들 가르쳐 주셔요

  • 미친 2013.03.02 08:34:52

    보험환자 하루 50명 진료하면 50만원 벌지요.
    그런데 하루 병원 지출도 50만원이 넘는데, 의사는 이슬만 먹고 사나요?
    딸린 식구들 목구멍 생각하면 이런 제도를 만든 이들에 대한 살기가 생깁니다.
    위에 교수님은 자기 돈내고 기초의학교실 다니십시오.
    그래야 그런 말할 자격이 생깁니다.
    적어도 건강보험진료에 대해서 우리나라 개원의들은 자기 돈들여서 환자진료보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실제 수익은 영양제나 피부미용, 성형에서 벌지요.
    건강보험진료는 적자보는 미끼상품에 불과합니다.
    누가 미끼상품에 품을 들여서 공부합니까?
    의사니까 그나마 양심적으로 진료하고 있는거지요.

  • ㅋㅋㅋㅋㅋ 2013.03.01 20:33:4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겨요

  • ㅋㅋ 2013.03.01 19:06:43

    좁은 연구실에서 나와 세상을 보라
    당신에게는 그저 의학도들의 기초과목 외면이 가장 큰 문제일지 모르나
    의사들에게 있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수가이다
    소의는 환자 하나를 고치지만 대의는 세상을 고친다
    지금은 대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 미친놈 2013.03.01 19:04:52

    약 빨았나
    제정신인가

  • 현실 2013.03.01 10:15:57

    꿈에서 깨고 세상 넓게 보시길

    사명감이나 원론적인거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지만
    그건 그저 원칙일뿐
    그런 원칙에 갇힐 필요는 없지 않소
    그 원칙을 이용해서 세상사람들은 더 굴레를 쒸우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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