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낮은 수가 기분 더럽다"

이창진
발행날짜: 2013-03-18 06:00:29
"잠 못 자고 정신없이 치료해도 고작 3만원이라는 게 말이 됩니까."

수련병원 한 전공의는 응급실 당직 근무로 밤샘하는 현실과 의료수가의 괴리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술실과 당직, 뺑뺑이 도는 수련과정에서 가장 기분이 더러운 것 중 하나가 수가가 너무 싸다는 것"이라며 "피 흘리고 온 응급환자를 안정시키고, 꿰매도 환자가 내는 진료비는 3만원대"라고 언급.

이 전공의는 "이런 상황에서 내외산소(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를 누가 하려하겠느냐"면서 "쌍꺼풀 30분 수술해도 몇 백 만원을 버는데, 비급여 진료로 몰리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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