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에 선 대화제약 대표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이석준
발행날짜: 2013-04-18 12:10:30
  • 리베이트 공판 "모두 제 책임…앞으로 리베이트 안하겠다"

법정에 선 그의 목소리는 다소 쉰 듯해 보였다.

"죄송하다"는 말을 거듭했고 앞으로 절대 리베이트 행위는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선처를 해준다면 모범이 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도 맹세했다.

18일 오전 11시 리베이트 최종 판결을 앞두고 법정에 선 대화제약 노병태 대표.

지난 1월 말경 대화제약은 8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병의원에 뿌린 혐의가 검찰에 포착된 바 있다.

대화제약은 법정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리베이트 행위가 쌍벌제 이전에 집중됐다는 것을 강조했다.

대화제약 변호인은 "쌍벌제 이후 견본품 제공 등 공정경쟁규약 범위 안에서 마케팅 활동을 허용해주고 있지만 제약계 현실은 이로 인해 경쟁력을 갖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대화제약도 리베이트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고 인정하면서 "다만 리베이트 금액 중 92.3%는 쌍벌제 이전에 행해진 것"이라고 환기시켰다.

그러면서 쌍벌제 이후 전 직원 자정 결의대회, 간부 등에 한해 자정 결의서 서명 등을 한 사실을 근거로 들었다.

지금은 정도 영업을 하고 있으니 최종 판결에 참작을 해달라는 재판부에 대한 읍소였다.

최종 발언에 나선 노병태 대표 역시 고개를 숙인 채 선처를 호소였다.

노 대표는 "쌍벌제 이후 전면적으로 리베이트 행위를 회사 차원에서 금지했지만 일부 영업사원들이 실적 부담을 느껴 영업 경비에서 비공식적으로 리베이트를 한 것으로 나중에 발견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하지만 일단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죄한다. 모든 것이 관리를 철저히 못한 제 책임"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끝으로 "만약 재판부에서 선처를 해주신다면 리베이트를 절대 안 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노병태 대표에게는 1년 6개월 징역을, 대화제약에는 3000만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최종 판결은 오는 5월 9일 10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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