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순환근무 병원 수련환경 '최악'

장종원
발행날짜: 2004-08-24 06:28:59
  • 전담인원 부족·수련부서 폐지···“적정성 평가해야"

모병원에서 전공의를 뽑아 지역병원이나 계열병원으로 파견하는 전공의 순환근무제가 열악한 전공의 수련환경을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인 것으로 드러나 정부의 보완책 마련이 요구된다.

24일 충주 새로운병원 내과 이동훈 과장이 경기도내 32개 수련병원의 전공의 및 복지현황을 실태 조사한 결과 순환근무제를 실시하는 병원은 65.6%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데 반해 이들 병원의 전공의 교육수련환경은 열악했다.

순환근무제를 실시하는 병원들은 상당부문(76.2%) 모병원이 서울지역에 있어 전공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병원들이 서울지역의 대형병원에 전공의 선발을 위탁한 후 파견 혹은 순환근무 형태로 지원받았다.

이들 병원들은 교육수련전담인원이 타병원에 비해 최저 수준이었으며(0.67±0.58명, 평균 1.03±0.65), 전공의 교육을 전담할 교육수련부서도 대부분 없었다. 또 전공의 확보를 위한 홍보활동 역시 모병원에 의존하다보니 위축됐다.

아울러 순환근무에 대한 평가를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전공의가 전체의 48.6%에 이르고 있어 병원의 파견 및 순환근무의 적정성 평가가 요구된다.

전공의 36% 년2,100만원~2,400만원 받아
이번 조사에서 전공의들의 교육수련환경은 미약하게나마 개선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들의 급여는 년2,100만원~2,400만원이 36.6%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1,800~2,400만원이 34.1%, 1,500~1,800만원이 14.6% 등이었다.

이는 지난 2001년 대한전공의협의회 조사, 1,800만원~2,000만원이 35.5%, 2,000~2,200만원이 24.4%로 나타난 것이 비교하면 약간 상승한 결과다.

전공의 교육주체 역시 상급년차가 46.3%로 여전히 비율이 높았지만, 교수 혹은 스탶의 비율 역시 41.5%로 조사돼 지난 96년과 99년 각각 14.5%, 17.3%에 비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공의들의 교육만족도는 34.1%가 만족한다고 응답해 지난 2001년 23.2%의 만족도 보다는 높았다.

전공의들의 복지부분에 있어서는 개인침상을 마련한 병원이 75%, 개인사물함 84.4%, 당직실 84.4%, 휴게실 34.4% 등이었다. 또 책상과 교육실은 각각 96.9%, 93.8%로 확보율이 높았으나 개인 책상 구비율은 59.4%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 의사회 지역내에 수련병원으로 등록된 36개 병원 중 32개 병원의 전공의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A(대학병원급), B(300~400병상), C(200-299병상), D(인턴수련병원), R(단과전문병원)로 병원별로 구분해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군별로는 A군 병원의 전공의들은 업무(잡무, 채혈, 필름 업무)가의 과중함을, C군 병원의 전공의들은 인력부족을 호소했다.

병·의원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