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총, 의협 지도자들 경고 "노 회장 흔들지 말라"

발행날짜: 2013-07-23 13:58:20
  • 불신임안 거론하자 비판 성명서 "지금껏 한 게 뭐냐"

전국의사총연합(전의총)이 최근 대의원 운영위원회와 전국시도의사회장협의회, 대한개원의협의회의 비공개 간담회에 대해 강하게 경고했다.

23일 전의총은 성명서를 통해 "의협의 지도자들이 노 회장의 사과 촉구 등의 입장을 표명한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이들에게 회원들의 분노를 모아 경고한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대전 태화장에서 대의원 운영위원회와 전국시도의사회장협의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등 의료계 대표들은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독선적 회무를 반복한 노 회장에 대한 경고와 불신임을 거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전의총은 "노환규 집행부가 회원들의 의견 수렴을 등한시했지만 이는 노 회장 혼자만의 독선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의협 지도자 역시 의협의 집행부에 속한다"고 전했다.

노 회장이 독선적 회무로 빈축을 사고 있는 것을 대의원들이 성급하게 비판하기 보다는 같은 집행부로서 책임을 통감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이라는 것이다.

전의총은 "지난 해 4월 전의총의 건정심 탈퇴 주장과 5월 의협의 탈퇴 선언 속에도 의협의 지도자들은 주저하며 침묵했다"면서 "의협 지도자들의 반대 때문에 토요휴무 투쟁은 민초 의사들의 희생만으로 끝났다"고 꼬집었다.

전의총은 이어 "나중엔 토요가산제란 작은 성과도 부정하기 위해 의협 지도자들은 만관제를 들먹거리고 있다"면서 "이는 노 회장을 길들이려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또 전의총은 시도의사회장들과 대의원회, 개원의협의회장, 각과개원의협의회장들에게 강력한 경고 메세지를 전달했다.

전의총은 "노 회장을 밀실로 끌어들여 길들이려 하지 말고 먼저 민초의사들의 개혁 열망을 살펴보라"면서 "그 열망을 제대로 모아 노 회장의 집행부에 전달하는 것이 당신들이 말하는 절차적 정당성을 획득하는 방법"이라고 환기시켰다.

전의총은 이어 "노 회장도 절차적 정당성이 바르게 확보된 사안에 대해서는 반드시 따르라"면서 "회원들이 노 회장에 분노하는 이유는 바로 투쟁이 기대 이하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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