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병 토요 외래진료 확대는 개원가 죽이기"

발행날짜: 2013-10-08 19:15:02
  • 대개협 "의료전달체계 근간 흔드는 행위 중단하라"

대한개원의협의회(대개협)가 최근 상급종합병원의 토요 외래진료 확대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외래진료 확대는 의료전단체계를 흔들어 1차 의료기관을 고사시킬 뿐 아니라 질적 팽창을 도외시한 무책임한 행태라는 것이다.

8일 대개협(회장 김일중)은 성명서를 내고 "상급종합병원의 토요일 외래진료 확대에 안타까움과 우려를 보낼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개협은 "토요일 외래진료 확대에 소위 빅5라 불리우는 상급종합병원들이 가세해 곧 일요일 외래진료도 예상된다"면서 "반면 개원가는 심각한 구인난으로 평일야간, 공휴일 진료를 줄이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어 대개협은 "종합병원급은 거꾸로 휴일진료를 확대하는 것은 곧 일차의료기관 죽이기나 다름없다"면서 "의료전달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인력과 규모의 우위에 있는 종합병원들이 원격의료 등에서 협조와 이해가 아닌 경쟁 구도를 만들면서 죽기살기식의 양적 팽창을 하는 것은 곧 의료계의 공멸을 초래한다는 것이 대개협의 판단.

대개협은 "이미 30년 전 미국의 DRG확대로 양적 팽창을 하던 병원급의 대규모 도산사태는 우리에게 커다란 교훈을 주고 있다"면서 "내실 있는 질적 성장만이 이 어려운 외부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대개협은 "단순히 진료시간을 늘려 진료량을 늘이겠다는 것은 근시안적인 처방에 다름없다"면서 "진료의 품격을 높이고 가치를 올리는 것에 어떠한 방법이 있을지 다시 한 번 숙고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관련기사

병·의원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