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들은 생존 몸부림 치는데 협회는 관심도 없다"

안창욱
발행날짜: 2014-02-14 11:18:30
  • 노인요양병원협회, 병협 강력 비난 "돈이나 내라니 열받는 것"

대한병원협회(회장 김윤수)와 협회 산하단체인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회장 윤해영)간 갈등이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

김윤수 회장
병협은 13일 "최근 병원계 한 직능단체장의 돌출 발언은 의료계 발전과 병원계 화합을 위해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는 밝혔다.

병협이 언급한 직능단체장은 노인요양병원협회 윤해영 회장이다.

의협과 병협이 원격진료, 의료법인 투자활성화대책 등에 대해 이견을 드러내면서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노인요양병원협회가 의협과 연대투쟁하기로 하자 병협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노인요양병원협회는 병협이 이같은 입장을 표명하자 "있을 때 잘하지"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 전체 병원 2500개 중 요양병원이 1300여개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병협이 우리를 위해 해준 게 뭐냐"면서 "회원들을 챙겼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윤해영 회장
이어 그는 "복지부 장관은 요양시설에 원격진료를 도입하겠다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요양병원은 생각만해도 끔찍하다"면서 "우리는 이것을 막기 위해 몸부림치는데 병협은 전혀 하는 게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자기 자식들이 왜 이러는지 살펴봐야 하는데 집 나갔다고 이를 돌출 발언이라고 한다"면서 "상식 이하의 행동"이라고 못 박았다.

병협이 협회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오제세 의원이 발의한 환자안전법안 역시 요양병원에 치명적인 것인데도 병협은 대응도, 반응도, 관심도 없다"면서 "그저 돈(회비)이나 내라는 식이니까 열받는 것"이라고 맹공을 가했다.

특히 그는 "반면 의협은 우리가 도움을 요청하자 도와주겠다고 한다"면서 "도와달라고 수차례 서류를 보내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데 같이 가야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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