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간협회장 김옥수…내홍 봉합 숙제

발행날짜: 2014-02-19 06:00:23
  • 18일 대의원총회에서 선출 "내부화합이 최우선 과제"

제 35대 대한간호협회 회장에 김옥수 교수(이화여대)가 선출됐다.

이 신임회장은 34대 집행부에서 제1 부회장을 맡아 성명숙 회장의 최측근에서 간호인력 개편안과 간호법 제정 등 굵직한 현안을 챙겼다는 점에서 회무에 능통하다는 평을 듣는 인물.

하지만 회장 선출을 앞두고 임원 선출 중지 가처분 신청이 제기되는 등 간호인력 개편안으로 촉발된 간호계 내부 갈등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이를 풀어가야 하는 무거운 숙제를 안게 됐다.

대한간호협회는 1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81회 정기 대의원 총회를 열어 신임 회장으로 김옥수 교수를 선출했다.

회장직에 단독으로 입후보한 김 교수는 재적 대의원 277명 중 214명의 찬성 표를 받아 78%의 득표율로 간호협회의 새로운 수장직을 맡게 됐다.

김 회장을 보필할 부회장단으로는 러닝메이트로 출마했던 양수 교수(가톨릭대)가 제1 부회장에, 서순림 교수(경북대)가 제2 부회장으로 확정됐다.

또한 당연직 부회장으로는 앞으로 선출될 병원 간호사회장과 서울시 간호사회장이 합류해 집행부를 꾸리게 된다.

김 회장은 이화여대 간호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으며 미국 네브라스카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이화여대 간호학부에서 교수로 활동하며 간호학부장, 간호과학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아울러 한국간호과학회 이사는 물론, 노인간호사회 제1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34대 집행부에서 제1 부회장을 맡아 회무를 익혔다.

특히 보건복지부가 간호인력 개편안을 발표했을 때 간호인력 개편안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비대위를 이끌며 이에 대응하기도 했다.

이처럼 대학과 협회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서 회무 능력은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한 전 집행부에서 간호인력 개편안과 간호법 제정 등 굵직한 현안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회무의 연속성을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지난 수십년 동안 응집된 힘을 보여왔던 간호계가 간호인력 개편안에 대한 대응법을 놓고 의견이 갈리며 내부 갈등을 빚고 있는 점은 상당한 부담이다.

실제로 이번 대의원 총회를 개최하기 전에도 김선아 대의원(연세의대)은 물론, 국민건강 수호를 위한 간호사 모임(건수간)이 임원 선출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하는 등 내홍을 겪어야 했다.

아울러 이날 대의원 총회에서도 건수간 회원들의 계속되는 지적과 문제 제기로 회의 진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갈등이 여전하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다.

따라서 과연 김 회장이 이러한 갈등을 어떻게 풀어내는지가 수장으로서 역량을 인정받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도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감안한 듯 내부 화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김 회장은 "현재 간호계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돼 있으며 특히 간호계 화합이라는 숙제가 남아있다"며 "35대 집행부를 이끌며 이러한 숙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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