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일회용 내시경 포셉 실태조사와 함께 의협의 저수가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18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내시경 포셉 사용실태를 재점검하고 소비자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모 방송은 일회용 내시경 포셉 재사용 뿐 아니라 소독이나 밀봉과정도 잘 지켜지지 않아 감염우려가 높다고 보도했다.

녹색연대는 "일회용 의료기기인 내시경 포셉을 횟수 제한없이 재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소비자에게 큰 우려와 충격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들의 부도덕성이 도마 위에 오르자 의협은 값싼 진료비 탓이라고 일회용 포셉의 정당한 비용을 지불할 때까지 일체의 생검을 중지할 것을 관련 학회에 요청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진료비 수가가 낮다는 주장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으며, 이를 토대로 수가인상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면서 "백번 양보해도 의료현장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비윤리적 행위에 사과 한마디 없이 값싼 진료비 탓부터 하는 의협 태도는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협의회는 또한 "수가문제를 제기 하기에 앞서 건강검진 기관과 병원에서 내시경 포셉을 포함한 일회용 의료기기의 철저한 자체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녹색연대는 "정부는 불법적이거나 규정을 위반한 것이 있다면 강력한 처벌로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더불어 의협이 제기한 낮은 진료비의 상황파악을 통해 필요하다면 적정한 수가인상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