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반납하고 학회장 찾는 영업사원 "나만의 판촉 비결"

이석준
발행날짜: 2014-10-17 05:37:00
  • 교수에게도 회사에게도 성실한 영맨 얼굴 도장 '일석이조'

최근 기자와 만난 다국적 A제약사 영업사원은 자신만의 판촉 비결을 '주말 학회장 방문'이라고 귀띔했다.

이 영업사원은 "의학회 추계학술대회 시즌을 맞아 주말 학회장 방문의 나만의 전략"이라며 "담당 병원 교수는 물론 회사에도 성실한 영맨으로 얼굴 도장을 찍을 수 있다.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똘똘한 영맨은 요즘 주말 반납하고 학회장을 간다"고 말했다.

모 학회 전경. 기사와는 무관.
의학회 추계학술대회 시즌을 맞아 영업사원들의 판촉 활동 무대가 학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영업사원들에 따르면 ▲키닥터들 대거 집결 ▲경쟁사 움직임 파악 용이 ▲담당 제품 최신 지견 습득 등을 한 번에 캐치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주말까지 반납할 수 있는 매력 포인트다.

다국적 B사 영업사원은 "학회 방문은 날짜를 잘 고려해야 한다. 가장 메인이 되는 날은 가급적 피한다. 교수들도 정신이 없기 때문이다. 학회 일정이 목금토라면 금요일은 피하는 식이다. 목요일이나 토요일 등 한가한 날짜에 학회장을 방문해야 눈에 잘 띄고 어필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회장에는 교수 만남 이외에 담당 제품 최신 지견 등의 세션을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주말인 경우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오히려 세션을 듣다가 교수나 회사 관계자 등에게 눈에 띄면 큰 점수를 딸 수 있다"고 비법을 소개했다.

의료진들의 반응도 좋다.

A사 영업사원은 "의외의 장소에서의 만남을 대부분 임팩트가 강하다. 영업의 기본 원칙이다. 까다로웠던 교수도 주말 학회장에서 만나면 부드러운 태도를 보일 때가 많다. 제약사 영업왕들은 한 두번쯤 이런 전략을 세우고 학회장에 방문한 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당뇨병학회 관계자는 "열심히 하는 친구들을 보면 주말에도 학회장에서 자주 눈에 보인다. 병원 이외의 장소에서 제약사 직원을 만나면 기억에 남는 것이 사실이다. 요즘에는 세션에도 참가하는 공부하는 영맨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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