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원장, 정치적 쇼맨쉽 행보…당장 사퇴하라"

발행날짜: 2014-10-28 10:39:18
  • 송후빈 충남의사회장 "조인성 위원장, 인지도 상승이 목표"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조인성 위원장은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야당이 반대하면 국회선진화법에 의해 원격의료 법안의 국회 통과가 안되는 것을 마치 자신의 입법 저지 역량이 발휘된 것처럼 정치적 쇼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28일 충남의사회 송후빈 회장은 공개 서한을 통해 조인성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송 회장은 "비대위에는 원격의료를 찬성하는 비대위원이나 3월 총파업 투쟁에 공공연히 반대한 비대위원도 있다"며 "더욱 문제는 비대위원장이 과거 투쟁으로는 아무 것도 얻을 것이 없다는 듯한 문자를 보냈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24일 비대위 조인성 위원장은 오전 8시30분부터 국회 정문 앞에서 원격의료 반대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그는 "5만명의 회원이 참여한 회원 투표 결과 3월 총 파업이 결정됐다"며 "당시 조 위원장은 투쟁으로는 아무 것도 얻을수 없다는 식의 복지부 시각의 총 파업 방해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당시 문자에는 "의협의 파업지침에 따라야 하나, 준비 안 된 채로 혼란과 내분만 일으키는 투쟁에 회의와 우려도 크다. 따라서 업무개시명령 등으로 큰 피해가 우려되는 바, 회원 본인도 이러한 내용을 잘 숙지해 파업에 심사숙고 해주기 바란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송 회장은 "원격의료와 의료영리화 반대는 전 의료계의 절대 명제인데도 복지부의 의료 영리화 관련 시행 규칙 개정에 비대위는 한마디 말도 없이 꿀먹은 벙어리로 있다"며 "비대위원장은 투쟁에 전념해야 할 비대위를 사욕으로 좌지우지하고 정치적 쇼맨쉽으로 가득한 행보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원격의료 개정안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당론으로 반대하는 사안으로 야당이 반대하면 국회선진화법에 의해 국회 통과가 불가능하다"며 "비대위원장은 이를 알고 정기국회시 입법 저지를 자신의 공으로 돌려 내년 협회장 선거에 이용하려는 의혹이 든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원격의료 법안의 국회 통과가 힘들어진 마당에 비대위원장이 국회, 복지부에서 일인 시위를 한 것은 언론 매체를 통한 인지도 상승을 노린 정치적 행보라는 주장이다.

송 회장은 "원격의료 개정안에 대해 현 집행부뿐 아니라 시도의사회장 등 다양한 의료계 직역들이 국회에 반대 의견을 냈다"며 "새누리당의 직권 상정을 막기 위해, 전 의료계의 제대로 된 투쟁 준비를 위해 조인성 위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비대위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사퇴 의사를 밝힌 정성일 비대위 대변인은 "비대위를 홀대하다가 결국 내다버릴 생각이면 누구를 비대위원으로 내세워 투쟁 자체를 할 생각을 말아달라"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정 대변인은 "비대위를 구성해 놓고 방이나 책상도 지급하지 않고 전담 직원 파견도 보내주지 않았다"며 "중간에 회의비용도 끊기고 공문 전달도 차일피일 미루고 시급한 성명서인데도 의협 홍보부는 언론 배포까지 2~3일이 걸렸다"고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결국 임무를 어느 정도 완수할 것처럼 전망이 되자 비대위원 전체가 회원들의 돈으로 호의호식을 하고 회계처리 불투명 등을 이유로 비대위를 비난했다"며 "지난 몇 개월간 자신의 생업을 희생하고 회원들을 위해 발벗고 뛴 30 여명의 비대위원들 각자의 도덕성을 훼손시키는 마타도어 사태가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공대를 밀림에 보내놓고 임무를 완수하자 외교적인 문제로 비화되는 것을 싫어한 정치인들이 헬기를 보내지 않는 그런 뻔한 스토리가 벌어졌다"며 "의협회장 선거를 의식했다는 추측은 대의를 위해 잊고 의료계가 처한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지도자들이 심각하게 고민하고 대오각성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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