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뿐우리딸·2nough·당신" 의료진도 놀란 제약 작명센스

이석준
발행날짜: 2014-11-03 05:53:37
  • 제품 이미지 살리는 기발한 네이밍…"처방시 환자 인지 도움"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일부 제약사들의 작명 센스가 의료진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제품 이미지를 잘 살린 네이밍(naming)은 환자에게 약을 처방하고 질환을 설명할 때 천군만마와 같다는 것이 의료진의 반응이다.

GSK는 9~14세 여아 대상 서바릭스에 두번 접종으로 자궁 지키기란 뜻으로 '이뿐우리딸'의 닉네임을 달았다.
GSK 자궁경부암 2가 백신 '서바릭스'는 '이뿐우리딸'이라는 닉네임을 달았다. 최근 '서바릭스'가 9~14세 여아 대상 2회 접종 승인을 받은 뒤 생겨난 네이밍이다.

맞춤법 상으로는 예쁜 우리딸이지만 2회 접종이 가능해진 '서바릭스'의 허가 사항을 살려 9~14세 우리딸에게는 이(두 번)뿐이면 된다는 뜻을 담았다.

GSK는 이와 비슷하게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릭스'에 2nough(이너프)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5세 미만 아이들이 설사 질환으로 사망하게 되는 주된 요인인 로타바이러스 장염의 심각성을 알리고 2번으로 '충분한(enough)' 예방 효과를 발휘하는 '로타릭스'를 알리겠다는 취지다.

'리피토는 당신입니다'는 문구를 선보인 한국화이자제약은 고지혈증약으로 당뇨 캠페인을 진행하는 승부수를 뒀다.

당뇨병 환자 대부분이 심혈관질환이 많다는 점에 기인했다. 얼핏보면 이해가 되지 않지만 이는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만의 자신감이기도 하다.

타 스타틴 제제를 압도하는 풍부한 임상 데이터는 물론 같은 계열 중 유일하게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적응증 등이 당뇨 캠페인을 가능하게 했다는 평가다.

한국화이자제약은 고지혈증약을 들고 '리피토는 당신입니다' 당뇨 캠페인을 하고 있다.
의료진들은 제약사들의 기발한 작명 센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 서초구 A내과 원장은 "제약사들의 기발한 작명 센스는 환자들에게 관련 질환을 인지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2번만 맞아도 충분하다는 뜻을 담은 로타릭스 2nough(이너프), 서바릭스 이뿐우리딸 등이 대표적이다. 기발한 네이밍은 기업 이미지도 높여 처방으로도 이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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