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별 상급병실 차액 22배·대장수면내시경검사료 16배

발행날짜: 2014-12-30 06:00:00
  • 심평원, 비급여 공개항목 32개로 확대 "총 진료비 공개 검토"

병원별 2인실 상급병실료 차액 차이가 2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 초음파 검사료는 최저 3만원에서 최고 18만 5400원으로, 최저·최고비용 차이가 6.2배인 것으로 파악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비급여 진료비 공개를 종합병원까지 확대한 가운데 상복부 초음파검사료 등 5개 항목을 추가로 공개했다.

심평원은 30일부터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을 통해 300병상 이하 종합병원 및 치과대학부속 치과병원의 비급여 진료비를 추가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간 공개 대상 기관은 상급종합병원 43기관과 300병상 초과 종합병원 110기관이었으나, 올해부터는 300병상 이하 종합병원 172기관, 치과대학부속 치과병원 11기관으로 확대해 총 공개기관 수는 336기관이다.

비급여 진료비 공개 항목은 상복부 초음파검사료, 위수면내시경검사료(환자관리행위료), 충치치료료(광중합형 복합레진충전) 등 5항목을 추가해 총 32항목에 달한다.

종병 비급여 진료비, 의료기관 규모 클수록 높다

우선 종합병원의 비급여 진료비는 의료기관 규모가 클수록 비용이 많이 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급병실료 1인실의 경우 ▲상급종합병원 최고 44만 9000원(삼성서울병원) ▲300병상 초과 종합병원 최고 36만원(동국대일산불교병원) ▲300병상 이하 종합병원 최고 38만원(제일병원)으로 나타났다.

이 비용은 의료기관의 지가, 시설 등을 고려하지 않은 비용이다.

당뇨병 교육료 1회 방문의 경우 교육 소요시간, 개인·집단교육 여부 등을 고려하지 않고 봤을 때 ▲상급종합병원 최고 11만원(인하대병원) ▲300병상 초과 종합병원 최고 9만 600원(성바오로병원) ▲300병상 이하 종합병원 최고 6만 1600원(제일병원)으로 확인됐다.

위·대장 동시 수면내시경검사료(환자관리행위료)도 마찬가지로 ▲상급종합병원은 최고 33만 4300원(고려대 안산병원) ▲300병상 초과 종합병원은 최고 29만원(보라매병원) ▲300병상 이하 종합병원은 최고 23만원(남양주우리병원)으로 나타났다. 이 비용은 검사 소요시간, 장비수준 등을 고려하지 않은 비용이다.

가격 편차, 의료기관 규모 작을수록 심하다

비급여 진료비 공개항목별 최저 비용과 최고 비용의 편차는 의료기관 규모가 작을수록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상급병실료 차액 2인실의 경우 최저 1만원에서 최고 22만원으로 최저·최고비용 차이가 2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규모별로 ▲상급종합병원은 최저 5만 7000원(부산대병원), 최고 22만원(세브란스병원 외 2개소)으로 3.9배 ▲300병상 초과 종합병원은 최저 2만원(좋은삼선병원 외 2개소), 최고 19만 5000원으로 9.8배(을지병원) ▲300병상 이하 종합병원은 최저 1만원(여천전남병원 외 2개소), 최고 19만 5000원(차병원)으로 19.5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갑상선 초음파 검사료의 경우 최저 3만원에서 최고 18만 5400원으로 최저·최고비용 차이가 6.2배다.

병원규모별로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은 최저 10만원(원광대병원 외 4개소), 최고 18만 4000원(세브란스병원 외 2개소)으로 1.8배 ▲300병상 초과 종합병원은 최저 4만 5000원(첨단종합병원), 최고 18만 5400원(분당차병원)으로 4.1배 ▲300병상 이하 종합병원은 최저 3만원(강릉의료원 외 2개소), 최고 17만 9700원(한강성심병원)으로 6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제증명수수료 중 병사용진단서 발급료는 최저 1만원에서 최고 5만원으로 최저·최고비용 차이가 5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수면내시경검사료(환자관리행위료)의 경우 최저 2만원에서 최고 32만원으로 최저·최고비용 차이가 16배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심평원은 홈페이지에서만 제공하던 비급여 진료비 정보를 올해 4월부터 모바일 홈페이지와 '건강정보' 앱을 통해서도 제공하고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비급여 진료비 공개에 대해 국민 대상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비급여진료비를 포함한 '상병·수술별 총 진료비 공개'에 대해 94.8%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국민 수요를 적극 반영해 공개 의료기관 및 국민 관심대상의 비급여 항목 확대는 물론, 상병·수술별 총 진료비 정보에 대해서도 공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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