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째 이어지고 있는 병원의 경영난은 언제쯤 해소될 수 있을 것인가.

서울시병원회 김갑식 회장(동신병원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각 지역 병원회장간 교류를 활성화 함으로써 현재의 위기 모색 방안을 찾을 것을 제안했다.

최근 점점 더 악화되고 있는 병원의 경영난을 타개하려면 각 지역 병원 대표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몇년 전만해도 각 지역병원회 포럼이 활성화 돼 있었다.

각 지역병원회장들이 2개월에 한번씩 열리는 포럼에 앞서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함께 대안을 모색하기도 했는데 어느 순간 이 같은 현상이 사라졌다.

그는 "각 지역 병원회 모임을 다시 부활시켜야 한다"면서 "서로 의견과 정보를 교류하는 과정에서 해결방안이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실제로 병원협회는 지난 1월 말부터 각 지역병원회와의 소통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병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병협이 얼마 전 실시한 부산지역 병원장 간담회에서 한 병원장은 전공의 수급, 선택진료의 수도권 쏠림현상, 영상장비 및 진단검사 수가, 병원 인증평가 등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김갑식 회장은 회원 병원 경영개선을 위한 사업으로 각종 MOU사업을 체결하고 회원 병원 실무자를 위한 연수 등 교육 프로그램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화재보험사와 MOU를 체결함에 따라 기존 월 1400만원씩 지출되는 보험료를 월 1천만원까지 줄임으로써 회원병원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각 회원병원의 문제점을 잘 파악해 병원협회에 전달하고 이를 병협 회무에 반영하도록 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며 어려울 때일수록 목소리를 하나로 모을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