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친노 결집 땐 송후빈 예비후보 수혜, 반대급부 땐 오히려 독
제39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의 5파전이 유력시되고 있다.
현재 후보자 등록 예정 의사를 밝힌 후보 5명의 후보들이 저마다의 색깔로 세 결집에 나서면서 친노(친 노환규) vs 반노(반 노환규)의 흥미로운 대결 구도를 만들고 있어 과연 노환규 프리미엄이 독으로 작용할지, 약으로 작용할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5일 현재까지 의협 회장 선거에 후보자 등록 의사를 밝힌 인사는 총 5명.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이용민 예비후보를 필두로 송후빈 충남의사회장,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 조인성 경기도의사회장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기자 회견 등 출마와 관련된 공식적인 언급을 극도로 자제한 추무진 의협 회장도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16일 오전 11시 30분 등록 의사를 표명해 선거 레이스에 동참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선거에서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이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개입을 하면서 벌써부터 세력 간 싸움이 읽히고 있다는 점이다.
노환규의 수혜주, 송후빈 예비후보
제37대 선거에 이변의 주인공이었던 노환규 전 의협회장은 제38대 선거의 추무진 지지 선언과 당선으로 이목을 끈 만큼 이번 제39대 선거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 전 회장은 제39대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일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 상태. 하지만 직, 간접적인 영향과 수혜는 송후빈 예비후보로 쏠리고 있다.
먼저 송후빈 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3년 전 시작된 혁명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노환규의 계승'을 분명히 했다.
송 후보는 "혁명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믿었던 현 의협회장은 오히려 구세대들과 영합한 채 혁명의 시계바늘을 다시 뒤로 돌려버렸다"며 "3년 전 시작된 혁명을 완수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노 전 회장 역시 송후빈 후보에게는 지지를, 기타 임수흠·추무진·조인성 후보에게는 공개 비판하고 있다.
노환규 전 회장은 조인성 후보를 겨냥해서는 "임기 동안 경기도의사회는 주요 고비 때마다 회원들의 뜻에 반하는 독자적 행동을 취했다"는 언급을, 임수흠 후보에게는 "지난 2014년의 대정부 투쟁 과정에서 의협 내부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공개하기로 결심했다"고 선 긋기에 나섰다.
아예 추무진 예비후보를 향해서는 "대의원회 개혁을 갈망했던 저와 회원들의 열망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대의원들로부터 비대위원장직을 하사받은 것을 기뻐하는 추 회장을 보며 지난 선택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인정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회원들의 냉정한 심판이 기다릴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송후빈 후보에 대해서는 "지난해 대정부 투쟁을 앞장서서 이끌어 준 송후빈 회장의 노력이 이번 선거에서 옳게 인정받기를 기대한다"고 지지를 나타냈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일이 없다"는 말을 무색케 할 정도로 특정 후보에 대한 편애가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추무진·임수흠·조인성·이용민…안티 노환규 연합군될까?
전국의사총연합 내부에서도 친노와 반노로 세력이 양분됐다는 점에 비춰보면 노환규 전 회장의 '송후빈 띄워주기'가 결코 긍정적으로만 작용하기는 어렵다.
송후빈 후보가 노환규의 수혜를 입은 것 만큼 '안티 노환규'의 결집이 다른 후보의 지지로 이어지거나 아예 송 후보를 지지 타겟에서 제외하는 반대급부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송후빈 후보가 조인성, 추무진, 임수흠 회장을 직간접으로 견제했다는 점은, 여타 후보군들이 안티 노환규 '연합군' 기류를 형성해 송후빈 후보를 향한 집중 포화의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먼저 "투쟁 고비마다 발목을 잡았다"고 공격을 받은 조인성 후보가 안티 노환규의 선봉에 섰다.
조 후보는 친 노 진영의 공격을 의식한 듯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회원에게 피해만 주고 내부 분열을 일으키는 파업투쟁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5년 간의 파업투쟁에서 우리가 얻은 것은 무엇이냐"며 "사회는 변화했고 지금도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시대는 우리에게 파업이 아닌 다른 방식의 사회적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파업의 아이콘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특히 조인성 후보는 비상대책위원장 재임 당시 송후빈 후보로부터 "정치적 행보를 중단하고 사퇴하라"는 공격을 받은 만큼 조인성-송후빈 후보의 대립각은 깊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의료발전협의회 결과를 두고 노환규 전 회장과 사사건건 부딪친 임수흠 후보도 안티 노환규 세력 결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임 후보는 SNS를 통해 "내부 분열을 조장하지 않고 선동하기 위한 적을 만들지 않겠다"며 "제 자신이 정답이라고 합리화하며 생각을 강요하지 않겠다"는 언급으로 노환규 전 회장의 심기를 불편케 했다.
추무진 후보 역시 안티 노환규 세력을 활용하기 위해 임기 내내 '내부 화합'에 주력했다는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전망된다.
노환규 전 회장 임기 당시 사상 초유의 탄핵안이 가결될 정도로 대의원회와 집행부의 갈등이 최고조로 달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봉합된 만큼 추 후보는 '내부 화합'을 주요 성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사총연합의 수혜를 입은 이용민 후보도 투쟁 노선에서 노환규 전 회장과 이견을 확인했던 까닭에 반 노 진영의 표심 잡기에 분주할 전망이다.
이용민 후보는 "노환규 회장의 당선 이후 의협에서 정책이사를 했지만 지난해 파업 투쟁에서 (노환규 회장이) 투쟁을 적극 밀고 나가길 바랬던 사람이다"며 "그렇지 않았다는 점에서 전 집행부 임원이었지만 비판적 행보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반노 라인을 밝혔다.
전국의사총연합 관계자는 "친 노환규 라인으로 결집을 했던 전의총도 지금은 친노와 반노로 엇갈린다"며 "노환규 전 회장에 대한 호불호 때문에 과연 누가 수혜를 입을지 애매하지만 확실한 것은 올해도 노환규 전 회장을 빼고는 이번 선거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후보자 등록 예정 의사를 밝힌 후보 5명의 후보들이 저마다의 색깔로 세 결집에 나서면서 친노(친 노환규) vs 반노(반 노환규)의 흥미로운 대결 구도를 만들고 있어 과연 노환규 프리미엄이 독으로 작용할지, 약으로 작용할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5일 현재까지 의협 회장 선거에 후보자 등록 의사를 밝힌 인사는 총 5명.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이용민 예비후보를 필두로 송후빈 충남의사회장,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 조인성 경기도의사회장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기자 회견 등 출마와 관련된 공식적인 언급을 극도로 자제한 추무진 의협 회장도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16일 오전 11시 30분 등록 의사를 표명해 선거 레이스에 동참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선거에서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이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개입을 하면서 벌써부터 세력 간 싸움이 읽히고 있다는 점이다.
노환규의 수혜주, 송후빈 예비후보
제37대 선거에 이변의 주인공이었던 노환규 전 의협회장은 제38대 선거의 추무진 지지 선언과 당선으로 이목을 끈 만큼 이번 제39대 선거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 전 회장은 제39대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일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 상태. 하지만 직, 간접적인 영향과 수혜는 송후빈 예비후보로 쏠리고 있다.
먼저 송후빈 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3년 전 시작된 혁명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노환규의 계승'을 분명히 했다.
송 후보는 "혁명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믿었던 현 의협회장은 오히려 구세대들과 영합한 채 혁명의 시계바늘을 다시 뒤로 돌려버렸다"며 "3년 전 시작된 혁명을 완수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노 전 회장 역시 송후빈 후보에게는 지지를, 기타 임수흠·추무진·조인성 후보에게는 공개 비판하고 있다.
노환규 전 회장은 조인성 후보를 겨냥해서는 "임기 동안 경기도의사회는 주요 고비 때마다 회원들의 뜻에 반하는 독자적 행동을 취했다"는 언급을, 임수흠 후보에게는 "지난 2014년의 대정부 투쟁 과정에서 의협 내부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공개하기로 결심했다"고 선 긋기에 나섰다.
아예 추무진 예비후보를 향해서는 "대의원회 개혁을 갈망했던 저와 회원들의 열망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대의원들로부터 비대위원장직을 하사받은 것을 기뻐하는 추 회장을 보며 지난 선택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인정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회원들의 냉정한 심판이 기다릴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송후빈 후보에 대해서는 "지난해 대정부 투쟁을 앞장서서 이끌어 준 송후빈 회장의 노력이 이번 선거에서 옳게 인정받기를 기대한다"고 지지를 나타냈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일이 없다"는 말을 무색케 할 정도로 특정 후보에 대한 편애가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추무진·임수흠·조인성·이용민…안티 노환규 연합군될까?
전국의사총연합 내부에서도 친노와 반노로 세력이 양분됐다는 점에 비춰보면 노환규 전 회장의 '송후빈 띄워주기'가 결코 긍정적으로만 작용하기는 어렵다.
송후빈 후보가 노환규의 수혜를 입은 것 만큼 '안티 노환규'의 결집이 다른 후보의 지지로 이어지거나 아예 송 후보를 지지 타겟에서 제외하는 반대급부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송후빈 후보가 조인성, 추무진, 임수흠 회장을 직간접으로 견제했다는 점은, 여타 후보군들이 안티 노환규 '연합군' 기류를 형성해 송후빈 후보를 향한 집중 포화의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먼저 "투쟁 고비마다 발목을 잡았다"고 공격을 받은 조인성 후보가 안티 노환규의 선봉에 섰다.
조 후보는 친 노 진영의 공격을 의식한 듯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회원에게 피해만 주고 내부 분열을 일으키는 파업투쟁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5년 간의 파업투쟁에서 우리가 얻은 것은 무엇이냐"며 "사회는 변화했고 지금도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시대는 우리에게 파업이 아닌 다른 방식의 사회적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파업의 아이콘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특히 조인성 후보는 비상대책위원장 재임 당시 송후빈 후보로부터 "정치적 행보를 중단하고 사퇴하라"는 공격을 받은 만큼 조인성-송후빈 후보의 대립각은 깊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의료발전협의회 결과를 두고 노환규 전 회장과 사사건건 부딪친 임수흠 후보도 안티 노환규 세력 결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임 후보는 SNS를 통해 "내부 분열을 조장하지 않고 선동하기 위한 적을 만들지 않겠다"며 "제 자신이 정답이라고 합리화하며 생각을 강요하지 않겠다"는 언급으로 노환규 전 회장의 심기를 불편케 했다.
추무진 후보 역시 안티 노환규 세력을 활용하기 위해 임기 내내 '내부 화합'에 주력했다는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전망된다.
노환규 전 회장 임기 당시 사상 초유의 탄핵안이 가결될 정도로 대의원회와 집행부의 갈등이 최고조로 달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봉합된 만큼 추 후보는 '내부 화합'을 주요 성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사총연합의 수혜를 입은 이용민 후보도 투쟁 노선에서 노환규 전 회장과 이견을 확인했던 까닭에 반 노 진영의 표심 잡기에 분주할 전망이다.
이용민 후보는 "노환규 회장의 당선 이후 의협에서 정책이사를 했지만 지난해 파업 투쟁에서 (노환규 회장이) 투쟁을 적극 밀고 나가길 바랬던 사람이다"며 "그렇지 않았다는 점에서 전 집행부 임원이었지만 비판적 행보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반노 라인을 밝혔다.
전국의사총연합 관계자는 "친 노환규 라인으로 결집을 했던 전의총도 지금은 친노와 반노로 엇갈린다"며 "노환규 전 회장에 대한 호불호 때문에 과연 누가 수혜를 입을지 애매하지만 확실한 것은 올해도 노환규 전 회장을 빼고는 이번 선거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