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한방 상생문화, 경희의료원이 꽃 피울 것"

발행날짜: 2015-05-06 05:35:09
  • 임영진 신임 경희대 의무부총장 "진정한 협진 모델 정립"

"양한방 간의 갈등으로 모두가 경희의료원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진정한 협진 모델을 만들 것입니다."

최근 경희 의료기관의 수장으로 등극한 임영진 신임 경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6개 병원을 이끌어갈 각오를 이같이 요약했다.

의대와 치대, 한의대, 약대, 간호대를 모두 갖춘 전국에서 유일한 대학 겸 의료원이라는 점에서 협진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임 의료원장은 "경희의료원은 본원 뿐 아니라 강동경희대병원 등 자병원까지 모두 의대, 치대, 한의대병원을 모두 갖춘 전국 유일한 기관"이라며 "그만큼 다른 병원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분명 이러한 부분은 장점이자 단점이 될 것"이라며 "융합이 쉽지 않지만 그만큼 협진이 정착되면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그는 경희의료원의 발전 동력을 인적 자원에 걸고 있다. 2000 병상을 넘어서는 대형병원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는 설명이다.

임영진 의료원장은 "하드웨어로 빅5 등 대형병원과 경쟁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결국 승부수는 소프트웨어와 인적 인프라에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희의료원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인건비에 대해서도 다소 다른 견해를 제시했다. 문제라고 바라보면 문제이지만 장점으로 볼 수 있지 않겠냐는 반문.

그는 "경희의료원은 인건비 비중이 57%로 전국 대학병원 중 최고지만 그만큼 정규직 비율도 1등"이라며 "그만큼 고정 비용이 많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고용이 안정되고 직원들의 충성도가 높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지금까지 부족한 하드웨어를 극복한 것도 결국 이러한 직원들의 끈기와 노력 덕분 아니겠냐"며 "앞으로도 이를 인위적으로 조정할 의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그는 이러한 끈끈한 조직 문화를 기반으로 진정한 양한방 협진 모델을 만들어 작지만 강한 병원을 만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현재 의료계와 한의계가 반목하고 있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열쇠를 경희의료원이 제시하겠다는 의지다.

임 의료원장은 "최근 의료계와 한의계의 다툼으로 모두가 경희의료원을 불편한 동거, 한지붕 두가족 이라는 시선으로 바라본다"며 "의료계와 한의계는 물론, 정부와 국민 모두 경희의료원을 지켜보고 있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그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과연 환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라며 "의학이 옳다 한의학이 옳다라는 공급자적 접근이 아닌 철저히 수요자가 원하는 방향을 집어내는 것이 협진 모델 정착의 원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희의료원이 세계 최고 한방병원을 갖고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경쟁력"이라며 "여러가지 논란이 있는 것을 알지만 끝까지 양한방 협진에 드라이브를 걸어 진정한 협진을 통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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