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흠 의장 "이익단체 목소리 아쉬워…컨트롤 타워 역할 정립해야"
"메르스 사태는 위기이자 기회다. 전국대표자대회를 열어라."
이진석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조정실장 임명에 대해 쓴소리를 했던 임수흠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이 다시 한번 추무진 의협 회장을 향후 '훈수'를 뒀다.
의장의 역할을 넘어 월권을 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알고 있지만, 지금이 메르스 사태로 촉발된 중요한 순간인 만큼 쓴소리를 뱉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30일 임수흠 의협 대의원회 의장이 추무진 회장과 강청희 상근부회장에게 서신문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 의장은 "오늘 회장과 상근부회장에게 회원들의 뜻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며 "의료계가 안팎으로 힘든데 자꾸 의장이 참견한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있지만 현재로선 입바른 소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각 지역 회원 의견을 취합했다"며 "현재 가장 큰 문제가 피해 보상 문제인데 자진 폐쇄하거나 격리한 병의원에는 보상이 없는 것처럼 상황이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사들의 헌신에 대해 최소한의 보상이 필요한데 국회의원들의 언급도 우리의 생각과 다르게 가고 있다"며 "향후 비슷한 신종감염병 확산 상황을 고려해서라도 지금 보상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진을 격려하는 우호적인 여론을 등에 업고 있는 만큼 정부의 보상책을 압박할 강력한 목소리가 아쉽다는 게 임 의장의 판단.
임수흠 의장은 "회원들이 피해 보상에 대해 불만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는 160억원의 보상액을 책정한 이후 추경편성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그저 손놓고 지켜만 봐서는 안 된다"고 제안했다.
그는 "보통 추경예산은 100억, 200억 추가가 어렵지만 정치적인 판단에 의해 대폭 확충기도 한다"며 "최소한 의협이 '추경이 얼마나 되는지 지켜보겠다'와 같은 명분있는 주장을 해야 우리 몫의 정당한 보상이 뒤따라 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재작년 청구액 대비 피해액 규모를 추산하고 이를 근거로 최소 50% 이상은 피해 보상을 해야 한다는 식으로 정치적인 언급도 해야 한다"며 "고작 160억원의 예산으로는 큰 병원만 보상해 주고는 아무 것도 남지 않게 된다"고 우려했다.
한편 메르스 사태에서 의협이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의협이 전문가 단체를 표방하고 있지만 외부 시선은 그렇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임수흠 의장은 "현 시점에서 피해 보상 외에도 의협이 처음 단추를 잘못 끼운 부분도 지적하고 싶다"며 "메르스 사태에서 전문가 단체인 의협이 전체 의료계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지 못한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갑작스레 의협이 장기적인 감염, 방역 대책을 세워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겠다고 주장을 해봤자 변하는 건 없다"며 "지금이라도 전국대표자대회를 열어 피해 회원 문제와 함께 각종 의료 악법 법안, 컨트롤 타워 역할 문제까지 대응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국대표자대회를 열어 대응 방향을 결정하면 의협이 주장하는 단일한 목소리를 병원과 예방의학, 감염내과 모두가 함께 낼 수 있다"며 "이번 메르스 사태를 위기라고 생각하지 말고 의협이 전문가 단체로서 의료계를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 구축의 기회로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진석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조정실장 임명에 대해 쓴소리를 했던 임수흠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이 다시 한번 추무진 의협 회장을 향후 '훈수'를 뒀다.
의장의 역할을 넘어 월권을 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알고 있지만, 지금이 메르스 사태로 촉발된 중요한 순간인 만큼 쓴소리를 뱉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30일 임수흠 의협 대의원회 의장이 추무진 회장과 강청희 상근부회장에게 서신문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 의장은 "오늘 회장과 상근부회장에게 회원들의 뜻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며 "의료계가 안팎으로 힘든데 자꾸 의장이 참견한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있지만 현재로선 입바른 소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각 지역 회원 의견을 취합했다"며 "현재 가장 큰 문제가 피해 보상 문제인데 자진 폐쇄하거나 격리한 병의원에는 보상이 없는 것처럼 상황이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사들의 헌신에 대해 최소한의 보상이 필요한데 국회의원들의 언급도 우리의 생각과 다르게 가고 있다"며 "향후 비슷한 신종감염병 확산 상황을 고려해서라도 지금 보상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진을 격려하는 우호적인 여론을 등에 업고 있는 만큼 정부의 보상책을 압박할 강력한 목소리가 아쉽다는 게 임 의장의 판단.
임수흠 의장은 "회원들이 피해 보상에 대해 불만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는 160억원의 보상액을 책정한 이후 추경편성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그저 손놓고 지켜만 봐서는 안 된다"고 제안했다.
그는 "보통 추경예산은 100억, 200억 추가가 어렵지만 정치적인 판단에 의해 대폭 확충기도 한다"며 "최소한 의협이 '추경이 얼마나 되는지 지켜보겠다'와 같은 명분있는 주장을 해야 우리 몫의 정당한 보상이 뒤따라 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재작년 청구액 대비 피해액 규모를 추산하고 이를 근거로 최소 50% 이상은 피해 보상을 해야 한다는 식으로 정치적인 언급도 해야 한다"며 "고작 160억원의 예산으로는 큰 병원만 보상해 주고는 아무 것도 남지 않게 된다"고 우려했다.
한편 메르스 사태에서 의협이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의협이 전문가 단체를 표방하고 있지만 외부 시선은 그렇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임수흠 의장은 "현 시점에서 피해 보상 외에도 의협이 처음 단추를 잘못 끼운 부분도 지적하고 싶다"며 "메르스 사태에서 전문가 단체인 의협이 전체 의료계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지 못한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갑작스레 의협이 장기적인 감염, 방역 대책을 세워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겠다고 주장을 해봤자 변하는 건 없다"며 "지금이라도 전국대표자대회를 열어 피해 회원 문제와 함께 각종 의료 악법 법안, 컨트롤 타워 역할 문제까지 대응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국대표자대회를 열어 대응 방향을 결정하면 의협이 주장하는 단일한 목소리를 병원과 예방의학, 감염내과 모두가 함께 낼 수 있다"며 "이번 메르스 사태를 위기라고 생각하지 말고 의협이 전문가 단체로서 의료계를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 구축의 기회로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