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이어 병협 임원진도 "수가 1.4%책임 통감" 사퇴

발행날짜: 2015-07-01 19:27:18
  • 이계융 수가협상단장 등 임원 4명 사퇴의사 표명

메르스 사태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29일 열린 건정심에서 수가인상률 1.4%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병협 보험 임원진이 이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병원협회는 이계융 상근부회장(병협 수가협상단장)을 비롯한 한원곤 기획위원장, 민응기 보험위원장, 정규형 총무위원장이 박상근 회장에게 일괄 사퇴의사를 표명했다고 1일 밝혔다.

메르스 확산으로 환자 수가 반토막난 병원계에 희망은 커녕 실망감을 안겨준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 사퇴의사를 밝힌 것.

병협은 "건정심에서 병원급 의료기관의 건강보험 수가가 물가인상 및 임금인상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대의 수가 인상률로 터무니 없이 낮게 결정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의사협회 보험 관련 임원진들은 차등수가제 폐지 무산에 책임을 지고 임익강·홍순철·서인석 보험이사가 사퇴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병협 보험 주무 임원진까지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복지부 또한 부담감이 커졌다.

병협 한 관계자는 "매번 실망스러웠지만 이번만큼은 참을 수 없다"며 "이번 기회에 저수가 정책부터 불합리한 건정심 구조에 대해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지금과 같은 저수가 정책에선 제2의 메르스 사태가 되풀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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