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의 한명당 백신 접종 1일 6천명

강성욱
발행날짜: 2004-08-31 07:38:52
  • 대공협, “의료사고 위험 높아… 개선책 강구해야”

보건소 독감백신 접종인원이 집중 접종기간에는 공보의 1인당 4천~6천명에 달하는 등 사실상 정상적인 백신 접종이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나 공보의협의회가 복지부에 제도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30일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회장 김형수. 대공협)는 현 접종제도하에서는 사실상 과대한 인원이 보건소로 집중돼 정상적인 진료 및 접종이 불가능하다며 복지부 장관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공개서한에서 대공협은 기존부터 있어왔던 독감예방접종 시행의 문제점이 어느 한 부분도 해소되지 않은 채 올해부터 50세 이상, 6개월~23개월 소아로까지 대상인원이 확대돼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고 주장했다.

대공협에 따르면 현행 제도하에서는 근본적으로 일선 1차의료기관에 공급되는 가격이 보건소에 비해 턱없이 고가이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보건소로 접종대상자가 몰릴 수 밖에 없고 이로인해 급기야 예진의사 1인이 하루 8시간 동안 4천명~6천명의 환자의 예진을 끝내야 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같은 상황하에서는 접종대상자 1인당 10초~20초안에 예진(시진, 문진,발열 검사등)이 끝나야 한다는 결론이 난다며 이는 ‘의료의 질’을 생각하기 보다 실적을 우선시하는 ‘전시행정’의 대표적인 표본이라고 지적했다.

대공협은 이같은 현실하에서 독감 예방접종의 절대 금기라고 할 수 있는 발열여부의 검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며 이로인한 의료사고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보건소 진료현실이라고 밝혔다.

대공협은 이의 개선을 위해 보건복지부에 △ 민간 의료기관 백신공급가를 인하해 접종 인원 분산 △ 보건소 예진의사 1인당 적정 인원(1일 2백~3백명) 준수 △열적외선 카메라 등 유휴 장비를 적극 사용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대공협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개서한을 31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송부하고 각 시·도 보건위생과에도 공문을 보내 보건소 독감백신 현실의 개선을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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