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브렐 30% 인하…라이벌에 '의문의 1패' 선사할까

이석준
발행날짜: 2016-03-15 05:05:56
  • 휴미라 주도 TNF 억제제 판도 변화 이끄나 "단순 비교는 불가"

'엔브렐(에타너셉트)' 30% 가격인하는 '휴미라' 등 라이벌 의약품에 소위 '의문의 1패'를 안길 수 있을까.

바이오시밀러 '브렌시스' 등장으로 올 2월부터 약값이 인하된 '엔브렐'이 '입증된 효능'에 '가격 경쟁력'을 더하며 시장 판도 흔들기에 나섰다.

류마티스질환(RA) 치료 생물학적제제 가격 현황(3월15일 기준)
업계에 따르면, 류마티스질환(RA) 치료제는 TNF 억제제, 인터루킨-6 저해제, 선택적 T 세포 표적 치료제 등 다양한 계열이 존재한다. 이중 '휴미라(아달리무맙)', '엔브렐',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 등 TNF 억제제 3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고요하던 시장에 최근 '엔브렐' 가격인하 변수가 등장했다.

바이오시밀러 등장으로 30% 인하된 가격으로 처방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바이오의약품은 통상의 화학의약품보다 효과는 탁월한 반면 부작용은 적다는 확실한 장점이 있지만 비싼 가격이 처방 걸림돌이었다.

3월 15일 현재 TNF 억제제 약값(4주 투여 기준)은 '엔브렐(SC 피하주사, 주2회)' 25mg 68만3152원, 50mg(주1회) 59만7756원(시밀러 브렌시스 56만7868원)이다.

'휴미라(SC, 2주1회)'는 40mg 84만5550원, '레미케이드(IV 정맥주사)'는 60kg 기준 34만4746원(시밀러 램시마 32만7177원)이다.

수치상으로보면 '레미케이드', '엔브렐', '휴미라' 순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물론 가격에 대한 단순 접근은 어렵다.

성분, 근거 데이터, 용법용량, 기준제형(SC or IV) 등 고려해야할 사항이 한 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단 3개 성분이 RA 치료제에서 어느정도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참고사항이 될 수 있다.

익명을 원한 류마티스내과 C병원 교수는 "TNF 억제제간 큰 차이는 없다. 효능 및 안전성은 어떤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했느냐에 다르다. 대부분 병이 생긴지 얼마 안된 환자가 대상이라면 약효가 좋다. 따라서 류마티스 전문의들이 생각하는 초기 반응은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측면에서 가격은 어느정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좀 더 저렴해져야겠지만 시밀러 등장 등으로 생물학적제제를 낮은 가격에 쓸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TNF 억제제의 활용도가 늘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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