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에만 의존했던 여유증 남성 환자들이 냉동치료만으로 이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분당서울대병원 허창훈 교수(피부과)팀은 유륜 주변부위에 냉동 에너지를 주입해 지방 세포를 제거하는 식으로 가성 여성형 유방증 치료효과를 입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허 교수의 냉동지방분해술(Cryolipolysis)은 냉동 에너지를 일정 간격으로 피부에 주사하면 지방세포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디터 만슈타인(Dieter Manstein) 교수의 이론을 바탕으로 한 것.

그는 국산 레이저 의료기기 회사의 냉동지방분해술 장비를 이용해 25세 이상 가성 여성형 유방 환자 12명에게 2회의 냉동치료를 적용하고 28주간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들의 가슴둘레와 유방부위 지방 두께, 환자 만족도 등 모든 영역에서 여성형 유방증이 현저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냉동 치료로 인해 발생했을 것으로 예측되는 부작용도 전혀 나타나지 않는 등 수술적 방법에 비해 안전성 또한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를 받은 환자의 가슴둘레는 앞서 100.02cm에서 95.72cm로 평균 4.3%까지 감소했다. 또 유방부위 지방의 두께는 좌측 1.7cm에서 1.29cm로, 우측 1.67cm에서 1.26cm로 각각 26%, 25%씩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냉동치료가 효과적으로 가성 여성형 유방증을 치료할 수 있는 대안적 치료법임을 입증한 셈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허창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수술적 치료를 부담스러워하던 많은 가성 여성형 유방증 환자들도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면서 "효과적으로 부작용 없이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된 만큼, 가성 여성형 유방증의 치료 패러다임에도 일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세계적인 의료 레이저 잡지인 '미국 레이저치료 학회지(Lasers in Surgery and Medicine)' 최신호에 실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