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 남도현 교수, 뇌종양 맞춤치료 가능성 제시

이창진
발행날짜: 2016-06-07 08:51:47
  • 글로벌 협력연구, LTBP4 신규표적 입증…'네이처 제네틱스' 게재

국내 의료진이 뇌종양 환자의 새로운 맞춤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결과를 도출해 주목된다.

남도현 교수.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7일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 남도현 교수팀과 미국 콜롬비아대학 라울 라바단 교수팀이 글로벌 협력연구를 통해 뇌종양 환자의 맞춤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결과를 세계 최고 학술지 '네이처 제네틱스'(IF=29.352)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남도현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지난해 발표한 뇌종양 재발 위치에 따른 유전체 진화패턴(Cancer Cell 표지게재, 2015년 9월) 후속연구이다.

연구팀은 악성뇌종양 일종인 교모세포종 표준 치료 후 유전체 진화에 따른 치료 내성을 규명하기 위해 뇌종양 환자의 원발암과 재발암 유전체 진화 패턴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63% 환자에서 암 재발 후 종양 유전형 타입이 변화됐고, 15% 환자에서 과돌연변이(hypermutation)가 발생했다.

또한 11% 환자에서 추가적으로 LTBP4 유전차 돌연변이가 발생하면서 환자 예후가 나빠지는 것을 관찰했다.

LTBP4 유전자는 뇌종양 환자에서 형질전환증식인자β(TGF-β)에 결합하여 세포의 자살 및 조직의 섬유화를 촉진시키는 유전자를 의미한다.

이번 실험으로 LTBP4 유전자가 재발성 뇌종양 치료의 신규표적으로 입증됨에 따라 이를 타겟으로 하는 면역치료 및 표적치료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이다.

남도현 교수팀이 분석한 뇌종양 치료에 의한 유전체 진화 패턴 변화 모식도.
특히 난치암연구사업단이 축적해 온 59명의 환자 데이터를 포함한 미국과 일보, 이탈리아 114명 데이터 공유를 통해 수행돼 연구 신뢰감을 높였다.

남도현 교수는 "이번 연구 핵심은 한국과 미국 간 활발한 연구협력 및 유전체 분석 데이터 공유를 통해 이뤄낸 성과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개인 유전체 정보를 이용한 맞춤형 치료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지부 이동욱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맞춤 및 정밀의료가 우선 실현될 가능성이 높은 암 질환에 적용될 대표적인 성과"라고 평하고 "원천기술들이 지속적으로 발굴되도록 연구생태계를 조성하고 실제 임상적용을 위한 정밀의료 서비스 개발 등 R&D 지원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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