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예과 학생의 조금 특별한 연수기⑪

이영민
발행날짜: 2016-07-01 05:00:55
  • 의대생뉴스2기 필진 한림의대 의학과 1학년 이영민

의예과 학생의 조금은 특별한 교환학생 및 배낭여행 연수기 ⑪

필자가 교환학생을 간 탬파는 그리 유명하지 않지만, 플로리다하면 유명한 곳들이 많다.

CSI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카리브해의 도시 마이애미와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유명한 테마파크가 밀집되어 있는 올랜도와 같은 지역은 이제 한국에서도 꽤 널리 알려진 곳들이다.

특히 올랜도는 탬파에서 버스로 불과 1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필자가 탬파에 있으면서 꼭 한번은 가봐야 겠다고 다짐한 지역이었다.

3일 공강을 만들어 놓은 덕에, 이 3일을 이용하여 플로리다 지역을 여행할 수 있었는데, 가장 가기가 수월했던 지역이 올랜도였다.

올랜도 시내 자체는 볼거리가 별로 없었지만 올란도 주변으로 위치해 있는 많은 테마파크들은 미국 내에서도 이곳을 유명한 지역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이 중 가장 큰 테마파크는 디즈니랜드(정식 명칭은 월트 디즈니 월드 리조트)로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큰 테마 파크로 4개의 테마 파크와 2개의 워터 파크를 보유하고 있어 테마파크 4곳을 제대로 둘러보려면 1주일 정도는 잡아야지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할 정도로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고 볼거리도 풍부하다.

그 다음으로 유명한 곳으로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올랜도가 있다. 유니버셜은 미국에서 유명한 영화 제작사 중에 하나로 유니버셜에서 개봉한 영화 중에서 잘 알려진 영화들을 선별해 그 영화의 공간을 재현해 낸 테마파크로 역시 2곳의 테마파크와 1곳의 워터파크로 이루어져 있어서 하루만에 다 둘러보기는 힘든 곳이다.

이외에도 각종 해양 생물들을 전시해놓은 워터 테마파크 씨월드와 최근에 강원도 춘천에 설립된다고 해서 화제를 모은 테마파크 레고랜드도 올란도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유명한 테마파크에 속한다.

또한 올랜도 근교에는 로켓을 발사하는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Kennedy Space Center)도 위치해 있어 우주에 관심이 있던 필자로써는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물론 처음에는 이 모든 곳들을 전부 가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지만, 디즈니랜드의 경우 필자가 어렸을 때 일본에서 가보았고, 씨월드는 호주를 여행할 때 골드코스트에서 가보았기 때문에 일단 보류했고,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의 경우 가는 교통편이 좋지 못한 데다 국제 면허증을 발급받지 못한 상태로 미국에 와서 운전마저도 못하는 상황이어서 정말 가고싶었지만 아쉽게도 못 가게 되었다.

레고랜드는 한국에 곧 들어올 예정이기도 했고, 레고랜드를 가기에는 이미 나이가 많이 찼다는 생각도 들어서 패스했다.

그리고 모든 곳을 갈 수가 없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테마파크 1일 이용권이 평균 $100에 육박할 정도로 비쌌고, 관광지답게 숙박료 또한 만만치 않게 들어가서 대학생이 감당하기에는 그 비용이 결코 적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은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2일동안 즐기는 것으로 마무리하였다.

특히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플로리다 주내 대학생들에게는 일정 금액을 할인해 주었는데 교환학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학생증만 있으면 할인이 가능하다 하여 필자도 플로리다 주 대학생으로 적지 않은 금액을 할인받고 입장할 수 있었다.

크다크다 말로만 들었지만 유니버셜 테마파크에 들어가서 실제로 보니 그 규모가 굉장했다. 물론 기술 또한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서 그런지 영화에서만 보던 장면을 현실감있게,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색다른 경험이 되었다.

특히 해리포터의 영화 장면을 묘사해 놓은 곳은 필자가 영화 속에 들어와 있다고 착각할 정도로 흡사하게 묘사를 해 놓아서 사진도 많이 찍고 기념품도 사기도 했다.

다만 성수기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놀이기구를 타거나 어디를 갈 때에 대기시간이 아무리 짧아도 15분에서 20분정도는 기다려야 했다는 점이 많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미국에서, 그것도 플로리다에서 교환학생을 했기에 다른 곳에서 했으면 생각지도 못한 여정을 많이 다녔고 뜻 깊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이제 그 과정의 절정인 봄방학과 여름방학이 필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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