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장들 "의학드라마 닥터스, 현실적 병원 고민 담아 공감"
"변화해야 살 수 있습니다. 노인건강센터를 건립해야 합니다."
"동의합니다. 하지만 변화는 방향을 바꾸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외적인 성장 보다 내실을 다져야 합니다."
병원의 외형을 확장하려는 세력과,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 이는 현실이 아닌 드라마에서 그려진 대화다.
후반부에 접어든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가 대형병원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담아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방영된 15회에서는 외형을 확장하려는 병원장과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하다며 반박하는 부원장의 대립이 그려졌다.
극중 병원장은 노인건강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 이 병원장은 국회의원 등과 연계해 의료민영화를 통해 병원도 기업화 해야 한다는 주장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이에 외연 확장을 통해 병원 성장을 노리는 것은 그만해야 한다는 부원장 세력과 대립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임시이사회에 참석한 부원장은 "지금까지 병원은 외적인 성장을 위해 달려왔고, 노인건강센터 건립도 그 연장선에 있다"고 지적했다.
부원장을 지지하는 한 이사(신경외과 전문의)도 "크기를 키우고 그 크기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 리스크를 짊어지는 것보다 오히려 내실을 다지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병원장은 "말이 쉽지 내실을 다지는 것도 당연히 비용이 지불된다"며 "그 비용은 어떻게 할건가"라고 되물었다.
이에 부원장은 신경외과 전문의가 연구 중이던 심부뇌자극선(DBS) 도파민 센서 개발을 통한 연구비 수주를 카드로 꺼내들었다.
그는 "DBS 도파민 센서 개발에 한 의료기기 회사가 6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며 "병원에 막대한 수익을 가져옴과 동시에 끊임없이 연구하는 연구기관으로서 위상도 높이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이사도 "이런 수익을 바탕으로 병원 재단 복지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할 때"라며 "병원은 의사와 환자가 공존하는 곳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드라마를 접한 의사들은 "현실적인 고민"이라며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서울 A 병원장은 "외적 성장과 내실 다지기는 큰 고민거리"라며 "병원의 외적 성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가 많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비용 대비 효과를 생각하면 결론 내리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지방 병원장은 "여력이 있는 병원은 외적인 부분에서 경쟁력을 추구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내적인 부분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며 "환자 만족도 제고를 위한 서비스 개선과 직원 복지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지만 단기간에 효과를 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병원장은 "수많은 의학드라마가 있었지만 병원 내 정치적인 다툼이나 영웅같은 의사의 화려한 술기, 연애가 주를 이루고 있어 그닥 눈길이 가지 않았다"며 "그러나 최근 의학드라마들은 실제 병원들의 생생한 고민을 담고 있어 공감이 간다"고 덧붙였다.
"동의합니다. 하지만 변화는 방향을 바꾸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외적인 성장 보다 내실을 다져야 합니다."
병원의 외형을 확장하려는 세력과,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 이는 현실이 아닌 드라마에서 그려진 대화다.
후반부에 접어든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가 대형병원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담아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방영된 15회에서는 외형을 확장하려는 병원장과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하다며 반박하는 부원장의 대립이 그려졌다.
극중 병원장은 노인건강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 이 병원장은 국회의원 등과 연계해 의료민영화를 통해 병원도 기업화 해야 한다는 주장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이에 외연 확장을 통해 병원 성장을 노리는 것은 그만해야 한다는 부원장 세력과 대립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임시이사회에 참석한 부원장은 "지금까지 병원은 외적인 성장을 위해 달려왔고, 노인건강센터 건립도 그 연장선에 있다"고 지적했다.
부원장을 지지하는 한 이사(신경외과 전문의)도 "크기를 키우고 그 크기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 리스크를 짊어지는 것보다 오히려 내실을 다지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병원장은 "말이 쉽지 내실을 다지는 것도 당연히 비용이 지불된다"며 "그 비용은 어떻게 할건가"라고 되물었다.
이에 부원장은 신경외과 전문의가 연구 중이던 심부뇌자극선(DBS) 도파민 센서 개발을 통한 연구비 수주를 카드로 꺼내들었다.
그는 "DBS 도파민 센서 개발에 한 의료기기 회사가 6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며 "병원에 막대한 수익을 가져옴과 동시에 끊임없이 연구하는 연구기관으로서 위상도 높이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이사도 "이런 수익을 바탕으로 병원 재단 복지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할 때"라며 "병원은 의사와 환자가 공존하는 곳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드라마를 접한 의사들은 "현실적인 고민"이라며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서울 A 병원장은 "외적 성장과 내실 다지기는 큰 고민거리"라며 "병원의 외적 성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가 많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비용 대비 효과를 생각하면 결론 내리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지방 병원장은 "여력이 있는 병원은 외적인 부분에서 경쟁력을 추구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내적인 부분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며 "환자 만족도 제고를 위한 서비스 개선과 직원 복지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지만 단기간에 효과를 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병원장은 "수많은 의학드라마가 있었지만 병원 내 정치적인 다툼이나 영웅같은 의사의 화려한 술기, 연애가 주를 이루고 있어 그닥 눈길이 가지 않았다"며 "그러나 최근 의학드라마들은 실제 병원들의 생생한 고민을 담고 있어 공감이 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