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첫 입장 표명 "안산 의사 자살 사건 애도"

발행날짜: 2016-08-19 15:38:20
  • 방문규 차관, 현지조사 개선 약속 "조속한 시일 내 방안 마련"

보건복지부가 강압적인 현지조사로 기인해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안산 모 의사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복지부는 현지조사와 관련해 의료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용, 조속히 개선 방안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19일 방문규 복지부 차관과 이형훈 보건의료정책과장이 서울 종로 모처에서 의협 이사진들과 오찬을 가졌다.

의협 측은 추무진 회장을 비롯해 김록권 상근부회장, 박종률 의무이사, 임익강·서인석 보험이사, 김해영 법제이사가 참석했다.

이날 의협은 강압적인 현지조사 개선을 중심으로 만성질환관리제에 대한 우려뿐 아니라 불발에 그친 8·15 특사건 등 굵직한 의료현안을 테이블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이 정식 회동이 아니라는 점에서 현안 교류 정도로 그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의외의 반응은 복지부에서 나왔다.

의협의 현지조사 개선 요구에 방문규 복지부 차관이 직접 애도의 뜻을 나타내며 개선 지시를 내렸기 때문.

복지부 관계자는 "복지부 차관이 직접 안산시 비뇨기과 의사가 자살한 것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애도를 표했다"며 "의료계가 그동안 요구해온 현지조사 개선과 관련해서는 의견을 수렴해 빠른 시일 내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의협 역시 복지부의 반응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의협 관계자는 "현지조사로 기인해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안산 모 회원의 이야기를 화두로 꺼냈다"며 "복지부가 현지조사 개선 의지를 밝힌 점이 긍정적이다"고 고평했다.

그는 "이날 오찬을 통해 현지조사에 대한 개선 공감대를 이뤘다"며 "23일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참여하는 현지조사 제도 개선 관련 협의체에서 구체적인 개선안이 나올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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