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식-윤도흠 이어지는 칭타오 프로젝트 개봉박두

발행날짜: 2016-08-22 05:00:40
  • 3년 준비 끝 22일 첫 삽 예정…사드 등 정치 이슈 관건

연세의료원의 해외 진출 신호탄인세브란스 칭타오 병원이 3년간의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22일 첫 삽을 뜨면서 브랜드를 안착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남식 전 의료원장부터 윤도흠 현 의료원장까지 최우선 과제로 꼽을 만큼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프로젝트이기 때문. 하지만 사드배치 등을 둘러싼 정치 이슈가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세의료원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과 중국 신화진그룹은 22일 오후 세브란스 칭타오병원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1000병상 규모로 설립되는 세브란스 칭타오병원은 건강검진센터를 기초로 하는 대형병원으로 향후 3000병상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과거 일부 대학병원의 해외 진출과는 다른 형태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병원계의 관심도 상당하다.

과거 대학병원들의 해외 진출은 인력과 장비 등을 파견해 인건비와 일정 부분 수수료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라면 세브란스 칭타오 병원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사실사 공동 출자 형태에 가깝기 때문이다.

설립 자금은 신화진그룹이 전체 부담하지만 세브란스병원도 경영과 인력 수급, 운영에 대해서는 공동의 권한을 갖게 되며 수익 또한 정해진 비율에 따라 공유하게 된다.

신화진그룹의 자금과 세브란스병원이 브랜드가 합쳐지는 출자 형태로 볼 수 있는 셈이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호텔 체인 그룹인 힐튼이 현지 국가 호텔에 브랜드와 노하우를 제공하고 권한과 수익을 쉐어하듯 세브란스의 브랜드 만으로 공동 출자와 같은 형태를 갖게 되는 것"이라며 "병원 이름이 세브란스-칭타오 병원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단 1원의 투자도 없이 세브란스 브랜드만으로 수익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제로인 사업"이라며 "과거 병원 수출 개념을 뒤바꾸는 새로운 방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세의료원은 앞으로도 해외 진출 사업을 이러한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중국 이싱시와 추진중인 사업도 세브란스 이싱 건강검진센터로 이름 붙인 것도 같은 이유다.

병원계의 힐튼 그룹을 만들겠다는 의지인 것. 세브란스의 브랜드와 노하우만으로 세계적인 병원 체인을 구축하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현재 한국과 중국 사이에 사드 배치 등을 둘러싸고 민감한 정치적 이슈가 맞서고 있다는 것은 사업 추진에 먹구름이 될 수 있다.

실제로 22일 이뤄지는 기공식부터 향후 사업 추진에도 사드 배치로 인해 일정 부분 크고 작은 문제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 사업자인 신화진그룹이 칭타오 민영기업 중 손가락에 꼽히는 대기업으로 대관 업무 등을 주관하고 있지만 최근 비자 발급 문제 등을 두고 문제가 생기는 등 중국의 압박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영향이 없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사실 어느 국가에 진출하더라도 가장 큰 리스크는 그 나라의 정치, 사회적 이슈"라며 "사드 배치 등으로 인한 이슈가 있지만 신화진그룹이 칭타오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큰 무리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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