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원호스피탈' 통합 운영을 선언했던 서울성모병원이 개원 후 최고 진료기록을 기록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특히 한 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여의도성모병원은 '치매센터' 설립으로 한 단계 발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승기배 서울성모 및 여의도성모병원장은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부터 새롭게 시도한 '원호스피탈 통합운영' 시스템이 순조롭게 정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성모병원은 고기능·최첨단 병원으로, 여의도성모병원은 급성기‧만성기 위주 병원으로 통합 운영됨으로써 새로운 시스템을 제시한 바 있다.

승기배 원장은 두 병원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메르스 사태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의료수익과 일평균 외래환자수가 전년 동기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성모병원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올해 상반기 의료수익과 일평균 외래환자수가 각각 10.1%와 11.7%가 증가했으며, 여의도성모병원 역시 각각 17.6%와 15.6%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양 병원은 외과, 순환기내과, 정형외과, 혈액내과, 안과, 신경과, 비뇨기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총 9개 임상과 교수 18명이 환자를 위해 거주지 주위로 찾아가는 의료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서울성모병원 전문 의료진의 여의도성모병원 진료가 환자 만족도를 크게 높여 외래환자수가 약 30배나 증가하기도 했다.

승 원장은 "양 병원 통합 운영을 통해 총 1814병상(서울성모병원 1356병상, 여의도성모병원 458병상)을 확보하고 서울성모병원을 찾았으나 입원 병실이 없어 대기하는 환자에게 여의도성모병원 연계 환자 응급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진료 대기시간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호스피탈 시스템으로 3차 병원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2차 병원에서 진료 받을 수 있고, 중복되는 조직과 설비를 줄여 효율적인 경영이 가능해졌다"고 원호스피탈 시스템 장점을 강조했다.

여기에 승 원장은 여의도성모병원에 치매인지기능센터를 개소함으로써 우리나라 난치성 뇌의학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승 원장은 "내년 1월 개소를 목표로 치매인지기능센터 설립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이미 TF팀을 구성 운영 중에 있다"며 "현재 치매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학병원으로서의 관심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헬스케어로 환자의 위험인자를 파악하고 조절해 인지장애를 치료하고 예방하는 것에서부터 시작, 다학제 통합진료와 연구체계 구축으로 난치성 뇌의학을 성모병원이 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