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소화기암학회 이례적으로 내과 참여…행사 규모 2배 확장
내과, 외과간 장벽이 무너졌다. 수십년간 쌓아온 미묘하지만 견고한 전문영역간 장벽이 허물어진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제26차 세계소화기암 학술대회(IASGO) 얘기다.
IASGO는 국제 학술대회로 외과계에서 주도해온 행사였다. 행사 참석자 또한 외과 전문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변화를 시도했다.
IASGO조직위원장에 한호성 교수(분당서울대·외과)와 공동으로 송시영 교수(신촌 세브란스·소화기내과)가 맡았다. 프로그램도 내과와 외과를 넘나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초기 위암 환자의 경우 내과의 내시경 절제술와 외과의 수술적 절제술 둘중 무엇이 적절한지, 언제 어떤 상태에서 해당 치료법을 택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지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금까지 각 전문분야 내부적으로 논의하던 것을 수면 위로 꺼내놓고 서로의 입장이 무엇인지, 환자 치료를 위해 무엇이 최선의 선택인지를 의학적으로 접근해 얘기해보자는 자리다.
한발 더 나아가 내과-외과간의 통합을 넘어 소화기내과, 혈액종양내과, 외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각 분야 전문의를 한자리에 불러 다학제적 최신 경향을 짚어보는 프로그램도 기획했다.
가령 난치성 간암, 담도 및 췌장암, 대장암, 직장암 환자에 대해 조기 내시경치료부터 전이성 암까지 병리기전을 알아보고 각 증상별 적절한 치료법을 두고 난상토론을 벌이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내과와 외과간 미묘한 힘겨루기를 내려놓고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 결과 매년 500~700명 규모의 IASGO행사는 올해 1200명 규모로 크게 확대됐다. 이중 내과계 의사는 400여명으로 1/3를 차지했다.
동시에 세계적인 한국내 위상도 급부상했다. 앞서도 소화기암 분야에서 국내 외과 의사들의 역량은 이미 인정받고 있었지만 내과 분야까지 아우르면서 발표 논문부터 프로그램 내용이 더욱 풍부해졌기 때문이다.
변화에 따른 성과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근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국 의료진과의 경쟁에서도 동력이 될 전망이다.
송시영 조직위원장은 "중국은 단기간에 수천개의 데이터가 쌓여 연구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한국은 세부 분과별로 데이터를 모아서는 경쟁이 될 수 없다"면서 "국가적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내과와 외과를 구분할 게 아니라 통합해서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각 전문과목간 장벽을 허물고 학문적 영역을 넘나드는 게 필요하다"면서 "늦었지만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통합을 논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호성 조직위원장은 "지금까지는 각 전문과목별로 장벽이 있었지만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통합해 환자 중심의 다학제적 치료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제26차 세계소화기암 학술대회(IASGO) 얘기다.
IASGO는 국제 학술대회로 외과계에서 주도해온 행사였다. 행사 참석자 또한 외과 전문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변화를 시도했다.
IASGO조직위원장에 한호성 교수(분당서울대·외과)와 공동으로 송시영 교수(신촌 세브란스·소화기내과)가 맡았다. 프로그램도 내과와 외과를 넘나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초기 위암 환자의 경우 내과의 내시경 절제술와 외과의 수술적 절제술 둘중 무엇이 적절한지, 언제 어떤 상태에서 해당 치료법을 택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지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금까지 각 전문분야 내부적으로 논의하던 것을 수면 위로 꺼내놓고 서로의 입장이 무엇인지, 환자 치료를 위해 무엇이 최선의 선택인지를 의학적으로 접근해 얘기해보자는 자리다.
한발 더 나아가 내과-외과간의 통합을 넘어 소화기내과, 혈액종양내과, 외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각 분야 전문의를 한자리에 불러 다학제적 최신 경향을 짚어보는 프로그램도 기획했다.
가령 난치성 간암, 담도 및 췌장암, 대장암, 직장암 환자에 대해 조기 내시경치료부터 전이성 암까지 병리기전을 알아보고 각 증상별 적절한 치료법을 두고 난상토론을 벌이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내과와 외과간 미묘한 힘겨루기를 내려놓고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 결과 매년 500~700명 규모의 IASGO행사는 올해 1200명 규모로 크게 확대됐다. 이중 내과계 의사는 400여명으로 1/3를 차지했다.
동시에 세계적인 한국내 위상도 급부상했다. 앞서도 소화기암 분야에서 국내 외과 의사들의 역량은 이미 인정받고 있었지만 내과 분야까지 아우르면서 발표 논문부터 프로그램 내용이 더욱 풍부해졌기 때문이다.
변화에 따른 성과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근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국 의료진과의 경쟁에서도 동력이 될 전망이다.
송시영 조직위원장은 "중국은 단기간에 수천개의 데이터가 쌓여 연구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한국은 세부 분과별로 데이터를 모아서는 경쟁이 될 수 없다"면서 "국가적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내과와 외과를 구분할 게 아니라 통합해서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각 전문과목간 장벽을 허물고 학문적 영역을 넘나드는 게 필요하다"면서 "늦었지만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통합을 논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호성 조직위원장은 "지금까지는 각 전문과목별로 장벽이 있었지만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통합해 환자 중심의 다학제적 치료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