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요지경…실데나필, 타다라필에 시부트라민까지

발행날짜: 2016-11-21 12:01:29
  • 식약처, 해외 직구 건기식서 전문약·부적합 성분 검출

해외에서 직수입된 성기능 개선 제품 중 17.4%에서 실데나필과 타다라필 등 전문의약품이나 부적합 성분이 검출됐다.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한 제품에서는 지난 2010년 의약품으로 사용이 중단된 시부트라민까지 검출돼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외에서 수입된 다이어트효과·성기능개선·근육강화를 표방하는 총 1215개 제품을 수거‧검사, 128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Power king 등 성기능 개선을 표방한 345개 제품 중 60개 제품에서는 의약품 원료로 사용되는 이카린, 요힘빈 또는 발기부전치료제 실데나필, 타다라필 등이 검출됐다.

타다라필이나 실데나필은 발기부전치료제로 사용되는 성분으로, 심혈관계 질환자 섭취 시 심근경색, 심장마비 등 부작용 우려가 있다.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타다라필 용량은 5∼20㎎, 실데나필은 25∼100㎎이 사용된다.

이번에 적발된 제품들은 중 Joynite plus는 실데나필 47.7mg/캡슐, 타다라필14.1mg, Power King은 실데나필 51.4mg/캡슐, 타다라필 6.1mg/캡슐이 검출될 정도로 전문의약품 못지않은 함량을 섞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한 532개 제품 중 55개 제품에서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요힘빈, 변비 치료제로 사용되는 센노사이드, 시부트라민 등이 검출됐다.

시부트라민은 비만치료제(유사물질)로 사용된 물질로 고혈압, 뇌졸중, 수면장애, 변비, 우울증 등 부작용 우려가 있고 2010년 의약품으로 사용이 중단된 성분이다.

특히 Fastin-XR과 Lipotherm 2개 제품에서 각성제인 암페타민 이성체인 베타메틸페닐에틸아민(BMPEA)이 검출됐다.

이외 의약품(기관지확장, 진해제)으로 사용되고 마황의 지표성분으로 두통 수면장애 부전마비, 경련 등 부작용 우려가 있는 에페드린이나 항우울제로 사용되는 플루옥세틴도 검출됐다.

식약처는 "소비자가 유해물질이 검출된 이번 제품을 인터넷에서 직접 구매할 경우 관세청에서 통관 금지된다"며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 성분 등 유해물질이 함유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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