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병원, 3kg 영아 신장 성인에 이식 성공

발행날짜: 2016-12-21 13:45:53
  • 이식혈관외과 김형태·박의준 교수 집도 "기증자 연령층 확대 기여"

계명대 동산병원은 영아의 신장을 성인에게 이식하는 고난이도 수술을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동산병원 신장이식팀은 저산소증으로 뇌사에 빠진 체중 3kg 영아의 양쪽 신장을 성인에게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신생아의 신장 크기는 약 5cm(좌5.5/우5.8)로 성인 평균 신장 10~12cm의 절반 수준이다.

체중이 적을수록 혈관이 가늘고 요관도 충분한 길이를 확보할 수 없어 수술이 어렵기 때문에 초기 실패율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식 수술은 동산병원 이식혈관외과 김형태, 박의준 교수가 5시간에 걸쳐 시행했다. 만성신부전으로 복막투석을 해 오던 수혜자는 이식 후 지난 9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김형태 교수는 "일찍이 국내 뇌사자 신장이식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다양한 고난도 수술을 시행해 왔기에 그 경험이 바탕이 되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술은 이식대기자에 비해 기증자가 턱없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기증자 연령층이 확대돼 더 많은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한편, 동산병원은 1982년 첫 신장이식 후 지금까지 신장이식 1230례를 달성했다. 생존율도 10년내 이식신 생존율이 95%에 달한다. 기증자와 수혜자가 혈액형이 다른 신장이식도 2011년 성공한 후 현재까지 33례를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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