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 양성자치료기 도입 10년 "암 환자 2만건 치료"

이창진
발행날짜: 2017-03-15 11:32:17
  • 간암과 전립선암 42% 차지…소아종양 급여화 불구 환자부담 여전

국내 첫 도입된 양성자치료기가 10년 동안 간암을 비롯한 약 4만 건의 치료실적을 올려 주목된다.

국립암센터(원장 이강현)는 15일 임직원과 환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성자치료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림암센터는 2007년 3월 국내 첫 양성자치료를 실시한 이후 현재까지 약 2100여명 환자를 대상으로 총 4만 2700여건 치료를 시행했다.

암 종별로 간암이 25%로 가장 많고 전립선암 17%, 소아암 15%, 폐암 14%, 뇌종양 5% 및 기타 순이다.

양성자치료는 X-선 등 기존 방사선 치료에 비해 암세포만 집중 공략하고 암 주변 정상조직 손상을 줄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으나 고가의 치료비가 지적돼왔다.

복지부는 2015년 급여 확대를 통해 18세 이하 소아종양과 복부암(간암 포함), 뇌종양, 두경부암, 폐암, 방사선치료 부위 재발암 등에 보험급여를 인정했다.

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가 100만원~800만원 선으로 여전히 환자들의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강현 원장은 "2007년 양성자치료가 가능한 기관이 전 세계적으로 40여개에 불과했는데 10년 사이 두 배로 증가했다"면서 "국내 최초 양성자치료를 넘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최고의 양성자치료를 구현하기 위해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세브란스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일부 대형병원에서 양성자치료기와 중입자가속기 등 종양 환자 치료를 위한 고가의 첨단의료장비를 도입했거나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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