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뺨 때린 중소제약사…성장성 지표 모두 우위

발행날짜: 2017-03-27 11:59:26
  • 총 자산·유형 자산·매출액 증가율 우위…"성장성 개선"

상장 제약기업의 매출액, 총자산 및 유형자산증가율 등 성장성 지표가 모두 상장 제조업 평균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액 증가율, 총 자산 증가율, 유형 자산 증가율에서 중소제약사가 대기업 제약사에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나 중소형 제약사의 성장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16년 제약산업 분석 보고서를 발간하고 국내 제약산업의 특성과 정책동향, 수출입 동향 등을 고찰했다.

먼저 국내 제약기업 경영 성과에서 2015년 상장 제약기업의 성장성지표는 내수시장 부진 등 국내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총자산 및 유형자산증가율이 모두 상장 제조업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12월 결산법인 상장 제조업 1184개사의 성장성 지표는 2015년 기준 매출액 증가율은 -1.9%, 총 자산 증가율은 3.4%, 유형 자산 증가율은 6.0%다.

상장 제약기업의 성장성 지표
반면 제약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14.8%, 총 자산 증가율은 13.8%, 유형 자산 증가율은 6.8%로 상장 제조업 평균을 크게 상회, 제약산업 성장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2015년 상장 제약기업의 총자산증가율(10.5→13.8%)은 전년보다 상승했으며, 특히 상위 10대 기업은 17.0% 증가하며 상장 제약기업의 증가율을 상회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54개) 및 중소기업(42개)에서 모두 증가세가 지속됐으며, 그 중 중소기업의 증가율이 17.6%로 대기업 증가율(13.1%)보다 높게 나타났다.

2015년 상장 제약기업의 유형자산증가율(8.9→6.8%)은 전년 대비 하락했으나, 혁신형 제약기업이 9.9% 증가하며 상장 제약기업의 증가율보다 높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유형자산증가율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인 4.0%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은 23.8% 증가하며 건물, 기계장치 등 설비투자가 많이 이뤄 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역시 매출액 증가율 부문에서도 대기업이 2015년 14.7%를 기록했지만, 중소기업은 15.3%로 우위를 점했다.

2015년 상장 제약기업의 영업이익은 1조 8,2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6% 증가하면서 약가인하 이전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상장 제약기업의 영업이익률은 11.1%로 전년 대비 2.4%p 상승하며 최근 5년 중 처음으로 10% 이상 상승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상위 10대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11.8%로 상장 제약기업보다 높았으며,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1.0%, 중소기업은 12.0%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셀트리온이 2,541억 원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실현했고, 한미약품 1,803억 원, 한미사이언스 1,520억 원, 녹십자 849억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미약품은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으로 수익성이 개선됨으로써 전년(36억 원) 대비 4,848.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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