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의사당 100명 제한…물량 빨리 풀어달라"

발행날짜: 2017-04-12 14:05:15
  • 의료계, 질본 사업계획 반영 건의…"조기집행 필요하다"

매년 되풀이 되는 독감 백신 대란과 혼란을 막기 위해 의사 1명 당 100명 이내 접종을 의무화하고 추가 물량을 조기에 풀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한 2회 접종으로 이뤄지는 소아 인플루엔자 사업이 기간이 너무 짧아 환자들의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12일 "질병관리본부가 마련한 2017년도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 계획이 지난해에 비해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의료계의 의견을 모아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질본은 2017년도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 접종 지원사업 실시계획을 발표하기에 앞서 각 유관기관에 이에 대한 의견 조회를 요구했다.

질본이 발표한 2017년 사업계획을 보면 우선 어린이 백신의 경우 지난해 1만원의 백신비 상환 정책이 현물 공급 방식으로 변경된다.

위탁 의료기관에 분배되는 1차 공급량도 기초수요의 80~90%에서 90~95%까지 확대된다. 또한 질본과 시도 보유량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여유물량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의료계는 위탁 의료기관에 공급되는 1차 분량 확대에 호응을 보내면서도 풀어야할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의협 관계자는 "1차 백신 분배량을 90~95%까지 확대한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라며 "하지만 과거 사례를 봤을때 2년간 의료기관별 사업시작 3주내 백신 소모량을 반영해 공급량을 조절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한 질본에서 조달청과의 계약시 추가 공급 가능 물량에 대해 조기 집행과 신속 공급을 할 수 있는 장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료계는 접종 방식과 시행 방안에 대한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접종 초기에 환자가 급격하게 밀려드는데다 일부 기관의 쏠림 현상으로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의협 관계자는 "접종 안정성과 일부 기관의 편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사 1인당 환자 100명 이내로 접종할 수 있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2회 접종으로 이뤄지는 소아 인플루엔자 사업의 경우 사업기간을 짧게 두면 1회에 맞았던 의료기관에서 다시 맞기 힘든 상황이 벌어진다"며 "환자 불편으로 이어져 민원이 예상되는 만큼 소아 사업에 한해서라도 사업 기간을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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