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반발에 놀란 국민의당…서둘러 공약 수정

발행날짜: 2017-04-28 12:00:56
  • 간호간병서비스 조무사 복합모델 철회…"간호사 참여 원칙"

국민의당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를 위해 간호조무사와 요양보호사까지 포함하는 모델을 제안했다가 간호사들의 반발에 공약을 철회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공약은 유지하되 간호사 참여를 원칙으로 하고 공중보건간호사제도 도입 등을 검토하겠다며 간호사 달래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28일 "국민의당에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공약을 수정하기로 통보해왔다"며 "간호사에 의한 전문 서비스 제공을 원칙으로 한다는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당은 19대 대선 정책 공얍집을 통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를 위해 지방 중소병원에 간호조무사와 요양보호사를 투입하는 복합모델을 적용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지방 중소병원들이 간호사를 구하지 못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실시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안으로 간호조무사 인력을 투입하겠다는 의도다.

그러자 간호사들은 극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문적인 간호서비스 제공을 위한 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대한간호협회는 "국민의당의 공약은 환자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이라며 "또한 간호사 수급 불균형을 이유로 간호조무사들을 투입한다면 결국 지역 주민들이 이 병원들을 되려 외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러한 차별로 인해 오히려 지방 중소병원들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며 "이로 인해 경영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간호사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국민의당은 서둘러 공약을 철회하고 수정된 공약을 제시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는 이어가되 간호사가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민의당은 지방중소병원 간호사 확보를 위해 공중보건장학금제도를 실시하고 공중보건간호사 제도를 도입하며 한지간호사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간협 관계자는 "이제라도 국민의당이 공약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은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앞으로 간협과 세부적 합의를 통해 공약을 검토해 가기로 약속한 만큼 좋은 관계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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