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DC,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 역학관리 지침 개정

이창진
발행날짜: 2017-05-15 08:59:29
  • 이환종 교수 정책연구, 의료기관 등 배포 "예방접종 기피 우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15일 표준예방접종 지침을 보급하기 위해 백신 관리방법과 국내외 감염병의 역학정보 등을 수록한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의 역학과 관리' 지침을 개정 발간한다고 밝혔다.

국가예방 접종사업 실시기준에 더해 국내에서 사용되는 백신과 기저질환, 환자 노출력 등을 고려한 대상자별 적용을 위한 의료인용 지침서로 해외여행자를 대상으로 접종되던 2종(황열, 콜레라) 감염병을 포함한 총 23종 감염병에 대한 최신 역학 및 진단 치료와 예방접종 실시에 대한 학술적 기준을 포함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30~40대 이상 성인 발생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A형간염의 예방을 위해 40세 미만에서는 항체검사 없이 백신을 접종하고, 40세 이상에서는 항체검사를 실시해 항체가 없는 경우에 접종한다.

검역 감염병인 황열의 경우, 위험지역을 여행하거나 예방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는 국가를 방문하는 자는 최소 10일 전 1회 접종한다.

예방접종관리과 공인식 과장은 최근 예방접종 거부 관련 논란에 대해서 "예방접종에 대한 잘못된 정보는 백신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며 극단적인 자연주의 치료법 맹신에 따른 예방접종 기피는 낮은 접종률과 감염병의 재유행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공 과장은 이어 "미국 홍역 유행 사례는 감염병 발생이 퇴치수준에 이르렀다 해도 국가 간에 교류가 활발한 최근 국제화된 사회에서는 해외에서 유입되는 환자에 의한 재유행 위험이 계속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국내에서도 이러한 위험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의대 소아감염내과 이환종 교수는 "예방접종은 비용 대비 편익 면에서 매우 효과적으로 흔히 사용되는 공중보건 중재의 수단으로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 가능한 많은 질병들의 발생은 현저하게 감소되는 등 인류의 건강증진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예방접종의 부작용 등이 더 부각되어 보임으로써 예방접종을 거부하기도 하나 이는 합리적인 판단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지침은 보건소를 포함하여 예방접종이 시행되는 의료기관 및 관련 학협회, 의과대학 도서관 등을 포함한 전국 1만 5688곳에 배포됐다.

6년 만에 전부 개정된 이번 지침은 지난 2015년 9월부터 1년간 국내 예방접종대상 감염병 및 백신분야 전문가 19명이 참여한 정책연구(연구책임자, 서울의대 이환종 교수)를 통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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