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헬스케어혁신파크, 산 뚫어 길 낸다

발행날짜: 2017-08-23 05:00:50
  • 성남시 사용허가 승인…병원-연구소 도보 5분거리 "산학연 시너지 기대"

분당서울대병원이 헬스케어혁신파크와의 접근성 확보로 진정한 의료클러스터를 구축에 한발 더 가까워졌다.

22일 분당서울대병원 한 고위 관계자는 최근 성남시 측에 병원과 헬스케어혁신파크를 가로막고 있는 산에 대해 점용 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분당서울대병원은 성남시 소재 정자공원에 점용허가를 받아 지하연결통로를 마련, 전기차 혹은 도보로 병원과 헬스케어혁신파크를 오갈 수 있는 길을 닦을 예정이다.

고위 관계자는 "이미 설계를 마친 상황으로 조만간 공사에 착수해 내년 연말쯤이면 공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면서 "공사비용은 약 128억원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점용허가는 받았지만 정자공원은 여전히 성남시 소유인 만큼 점용료를 지불해야한다"면서 "액수는 성남시 측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사는 분당서울대병원 측에선 상당한 의미가 있다.

병원과 혁신파크를 이어줌으로써 접근성을 높였다는 것 이외에도 이를 기반으로 진정한 의료 클러스터 구축이 현실화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앞서 헬스케어 혁신파크는 산·학·연 헬스케어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병원에 의료진과 산업 및 연구자가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시너지를 내자는 취지에서 세웠다.

실제로 현재 다수의 산업체가 입점,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병원과 혁신파크 사이에 산이 가로막고 있어 의료진이 혁신파크를 오가려면 왕복 30분 이상(도보)이 소요됐다.

하지만 병원과 혁신파크를 잇는 지하연결통로를 만들면 도보로 4~5분거리로 단축,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 한 교수는 "이는 공사비용을 떠나 진정한 융복합 의료클러스터로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헬스케어혁신파크는 병원을 중심으로 산업과 연구를 한자리에 구축함으써 한국의 실리콘밸리가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본다"면서 "의료진과 연구자 및 산업계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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