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 소외 NAFLD 관리 이슈 부상, 심혈관질환과 영향성도 논의
바이러스성 간염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이슈의 중심에 서고 있다.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 학계가 대국민 홍보사업에 비알코올성 간질환의 이름을 바이러스성 간염과 함께 올리며 주력할 뜻을 내비친 가운데, 치료옵션의 개발 열기도 어느 때보다 뜨겁기 때문이다.
간경화나 간암에 주요 원인으로 꼽혔던 B형 및 C형간염에 치료효과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치료 신약들이 대거 진입하면서, 이후 해결 과제로 치료관심도가 적은 NAFLD 관리전략에 무게추가 이동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분위기는 세계 간학회의 양대 축 중 하나인 올해 미국간학회(AASLD) 학술대회에서도 그려졌다.
익히 알려진 과체중과 고지혈증, 당뇨병 외에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이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로 포함될 수 있다는 의견이 논의된 것이다.
학회는 "지방간은 통상적으로 간경화나 간암의 발생을 올리는 것과도 관련이 있는데, 현재 나온 지역기반 연구들을 근거로 하면 NAFLD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로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학회측이 미디어컨퍼런스에서 주목할 연구로 언급한 내용에는 "NAFLD를 진단받은 여성에서는 심혈관사건의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는 결과가 포함됐다.
일반적으로 성별 특성상 여성에서는 심장마비나 흉통, 심근경색, 뇌졸중 등이 남성에 비해 발생 가능성이 낮아, 심혈관 위험의 예방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지만 NAFLD가 생긴 여성에서는 얘기가 다르단 지적이었다.
NAFLD를 가진 여성의 경우엔 지방간질환을 가진 남성과 심혈관 사건발생률이 유사하게 나온데, NAFLD가 이러한 심혈관 예방효과를 무력화시킨다는 의견이 제시된 것이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알리나 엘렌(Alina M. Allen) 박사는 "일반인 집단에서는 예상대로 여성에서 남성보다 사건 발생률이 낮았다. 특히 NAFLD가 없는 여성에서는 남성과 비교해 심혈관사건을 경험한 비율이 23% 낮았다"면서 "이는 호르몬 차이에 따른 보호효과로 생각되는데, 해당 예방효과는 폐경전까지 보여졌다"고 설명했다.
분위기는 국내도 다르지 않다.
올해 4회차를 맞는 대한간학회의 'The liver week 2017' 국제 간연관심포지엄에서도 변관수 이사장(고려의대 내과)은 "올해부터 바이러스성 간염과 비알코올성 간질환 등 대국민 홍보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라는 뜻을 밝혔다.
대한간학회는 지난 20일 간의 날(Liver Day)을 맞아 간질환 관련 건강검진 수검자 및 119명의 간질환 전문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서 지방간과 알코올 간질환에 대한 응답자들의 인식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85%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탄수화물 과다 섭취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응답자 80%는 지방간이 있는 경우 당뇨병, 심장병, 뇌졸중 등 질환 발생 확률이 더 높다고 응답해 지방간으로 인한 질병 발생 영향력 인식도 높은 수준이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주목한 '길리어드', NAFLD 효과 확인 '리라글루타이드'
한편 치료 옵션이 없다시피한 비알코올성 간질환 치료제 시장에 주목한 제약사들도 늘고 있다.
바이러스성 간염약 블록버스터가 즐비한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근래 치료 옵션이 제한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시장을 겨냥한 기업인수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작년 NASH 실험약물을 개발 중인 님버스 아폴로(Nimbus Apollo)를 거액을 들여 인수하면서 속도를 내는 상황.
파이프라인을 보면 지방산합성과정에 관여하는 알로스테릭(allosteric) ACC(acetyl-CoA carboxylase) 억제제를 비롯한 LOL2(lysyl oxidase-like-2) 항체 주사제, 파네소이드 X 수용체(FXR) 작용제까지 다양한 신약후보물질 라인업이 담금질 중이다.
여기에 현재 당뇨약이나 비만약으로 론칭한 신약들도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에 쓰임새를 고려하고 있다. 비만이나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과도 연관성을 보이는 이유다.
노보 노디스크의 GLP-1 계열 주사제인 리라글루타이드는 작년 하반기 심혈관 혜택을 처음으로 입증한 LEADER 연구를 공개한데 이어, 'Lira-NAFLD' 결과를 임상내분비대사학회지에 발표하며 NAFLD 분야에도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해당 환자에서 간 지방이 유의하게 낮아진 것은, 리라글루타이드의 체중감소에 의한 효과가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향후 연구에서는 간지방 함량을 줄이는 것이 간섬유화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 학계가 대국민 홍보사업에 비알코올성 간질환의 이름을 바이러스성 간염과 함께 올리며 주력할 뜻을 내비친 가운데, 치료옵션의 개발 열기도 어느 때보다 뜨겁기 때문이다.
간경화나 간암에 주요 원인으로 꼽혔던 B형 및 C형간염에 치료효과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치료 신약들이 대거 진입하면서, 이후 해결 과제로 치료관심도가 적은 NAFLD 관리전략에 무게추가 이동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분위기는 세계 간학회의 양대 축 중 하나인 올해 미국간학회(AASLD) 학술대회에서도 그려졌다.
익히 알려진 과체중과 고지혈증, 당뇨병 외에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이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로 포함될 수 있다는 의견이 논의된 것이다.
학회는 "지방간은 통상적으로 간경화나 간암의 발생을 올리는 것과도 관련이 있는데, 현재 나온 지역기반 연구들을 근거로 하면 NAFLD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로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학회측이 미디어컨퍼런스에서 주목할 연구로 언급한 내용에는 "NAFLD를 진단받은 여성에서는 심혈관사건의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는 결과가 포함됐다.
일반적으로 성별 특성상 여성에서는 심장마비나 흉통, 심근경색, 뇌졸중 등이 남성에 비해 발생 가능성이 낮아, 심혈관 위험의 예방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지만 NAFLD가 생긴 여성에서는 얘기가 다르단 지적이었다.
NAFLD를 가진 여성의 경우엔 지방간질환을 가진 남성과 심혈관 사건발생률이 유사하게 나온데, NAFLD가 이러한 심혈관 예방효과를 무력화시킨다는 의견이 제시된 것이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알리나 엘렌(Alina M. Allen) 박사는 "일반인 집단에서는 예상대로 여성에서 남성보다 사건 발생률이 낮았다. 특히 NAFLD가 없는 여성에서는 남성과 비교해 심혈관사건을 경험한 비율이 23% 낮았다"면서 "이는 호르몬 차이에 따른 보호효과로 생각되는데, 해당 예방효과는 폐경전까지 보여졌다"고 설명했다.
분위기는 국내도 다르지 않다.
올해 4회차를 맞는 대한간학회의 'The liver week 2017' 국제 간연관심포지엄에서도 변관수 이사장(고려의대 내과)은 "올해부터 바이러스성 간염과 비알코올성 간질환 등 대국민 홍보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라는 뜻을 밝혔다.
대한간학회는 지난 20일 간의 날(Liver Day)을 맞아 간질환 관련 건강검진 수검자 및 119명의 간질환 전문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서 지방간과 알코올 간질환에 대한 응답자들의 인식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85%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탄수화물 과다 섭취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응답자 80%는 지방간이 있는 경우 당뇨병, 심장병, 뇌졸중 등 질환 발생 확률이 더 높다고 응답해 지방간으로 인한 질병 발생 영향력 인식도 높은 수준이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주목한 '길리어드', NAFLD 효과 확인 '리라글루타이드'
한편 치료 옵션이 없다시피한 비알코올성 간질환 치료제 시장에 주목한 제약사들도 늘고 있다.
바이러스성 간염약 블록버스터가 즐비한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근래 치료 옵션이 제한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시장을 겨냥한 기업인수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작년 NASH 실험약물을 개발 중인 님버스 아폴로(Nimbus Apollo)를 거액을 들여 인수하면서 속도를 내는 상황.
파이프라인을 보면 지방산합성과정에 관여하는 알로스테릭(allosteric) ACC(acetyl-CoA carboxylase) 억제제를 비롯한 LOL2(lysyl oxidase-like-2) 항체 주사제, 파네소이드 X 수용체(FXR) 작용제까지 다양한 신약후보물질 라인업이 담금질 중이다.
여기에 현재 당뇨약이나 비만약으로 론칭한 신약들도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에 쓰임새를 고려하고 있다. 비만이나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과도 연관성을 보이는 이유다.
노보 노디스크의 GLP-1 계열 주사제인 리라글루타이드는 작년 하반기 심혈관 혜택을 처음으로 입증한 LEADER 연구를 공개한데 이어, 'Lira-NAFLD' 결과를 임상내분비대사학회지에 발표하며 NAFLD 분야에도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해당 환자에서 간 지방이 유의하게 낮아진 것은, 리라글루타이드의 체중감소에 의한 효과가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향후 연구에서는 간지방 함량을 줄이는 것이 간섬유화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